잔잔한미소/충남도민 리포터(임혁현)의 글

웅진백제 옛길을 걸으면 보이는 것들.

ih2oo 2022. 3. 3. 13:46

2022년 3월 3일

 

충남도미리포터 글을 공유합니다.

지난 2월 28일 자로 승인된 글입니다.

http://www.chungnam.go.kr/media/media/articleView.do?article_no=MD0001806833&med_action=view&mnu_cd=CNNMENU0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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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백제 옛길을 걸으면 보이는 것들.

공주 공산성부터 무령왕릉까지

 

공주는 관광도시입니다.

공주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입니다.

 

공주 공산성과 무령왕릉은

백제유적지구로 세계 유산에 등재되어서

더욱 유명해졌기 때문입니다.

세계유산도시 공주

 

웅진 백제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아주 귀한 문화유산을

이걸 그냥 쓱 보지 말고 꼼꼼하게 천천히 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걸어야 합니다.

그 옛날 백제의 길, 그 길을 걸어봅시다.

공산성 회전교차로부터 무령왕릉 주차장까지 30분 정도 걸립니다.

▲세계유산 공산성

 

걸어보니 참 좋습니다.

운동 삼아 빨리 걷는 게 아니고 산책하듯이 천천히 걷는 것입니다.

차 타고 후딱 지나치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걸으면 보입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데

걸으면서 자세히 보면 그냥 지나쳤던 것들도 잘 보입니다.

지금부터 공산성 회전 교차로부터 무령왕릉까지 걷습니다.

공산성 회전교차로

 

먼저 공산성 회전교차로에 무령왕 동상이 서 있습니다.

이 동상은 지난 2021918일에 세워졌는데

2021년은 무령왕릉 발굴 50, 갱위강국 선포 1500년을 맞아

918일 무령왕이 왕릉에 안장된 그날에 세웠다고 합니다.

백제의 중흥을 이끈 제 25대 무령왕은 공주 사람에게는 추앙의 대상입니다.

동상의 크기는 좌대를 포함하여 총 9.5m 정도 된답니다.

▲무령왕 동상

 

다음 무령왕 동상 서쪽으로

백제무령왕릉연문(百濟武寧王陵埏門)이 보입니다.

무령왕의 무덤으로 가는 길이라는 뜻의 연문입니다.

연문의 연()은 연꽃 연이 아니라 땅 끝 연으로 무덤과 관련된 것입니다.

이 연문을 통하여 무령왕릉으로 갈 수 있습니다.

백제무령왕릉연문

 

조금 더 걸으면 제민천 왕릉교입니다.

이 다리는 제민천 하류에서 두 번째 다리로 제법 큰 다리로

차도와 인도가 따로 있고

차도는 공주 시내에서 웅진동을 거쳐 남공주 IC와 공주보로 이어지는

주요 교통로로 차량 통행이 잦은 다리입니다.

▲왕릉교 회랑

 

이 다리는 제민천의 다른 다리와는 달리

인도에 한식 건축물이 길게 세워져 있습니다.

한식 회랑이랍니다.

공산성과 무령왕릉을 오가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쉬었다 가라고

백제 고도다운 고풍스러운 멋을 살린 것 같습니다.

▲제민천 왕릉교

 

왕릉교 다리를 건너면 왼쪽에 황새바위 천주교 순교지입니다.

많은 순교자가 처형된 곳이어서 전국에서 이 성지를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물론 주차장도 넓고 언덕을 오르면 순교성지다운 면모가 갖춰져 있습니다.

▲황새바위 성지

 

황새바위에서 큰 도로를 건너면 박찬호 선수의 모교인 공주중학교가 있고

공주중학교 담을 타고 서쪽 길을 따라 걸으면 송산소 마을 길이고

바로 옆에 차도와 분리된 인도가 자전거도로와 함께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비스듬한 이 인도를 오르면서 길 아래 송산소 마을과

길 언덕 위로 보이는 풍광이 좋습니다.

천천히 걷습니다.

▲송산소마을 앞길

 

마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방송 스피커가 보이고

길 난간에 세워진 돌 문양도 보면서 걷는 길이

비탈길이지만,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송산소마을 앞길

 

한참 올라서 마을과 그 옆으로 올라온 길을 봅니다.

아담한 마을과 멀리 미나리꽝이었던 공산성 부근 마을이 보입니다.

 

송산소 마을 옆길을 다 오르면 차도와 만납니다.

오른쪽으로 무령왕릉과 왕릉원 전시관 봉분이 보입니다.

▲무령왕릉 전시관 봉분

 

이곳이 무령왕릉 버스 정류장입니다.

무령왕릉은 여기서 무령왕릉 옆길을 따라 좀 더 걸어야 합니다.

 

걸으면서 도로 건너편을 바라보니 작은 강아지가 반갑다고 짖어댑니다.

길 가 나무와 조형물이 고풍스럽습니다.

 

이제 문예회관 회전교차로입니다.

오른쪽에 웅진백제역사관이 보이고 그 앞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무령왕릉과 왕릉원 표지석이 서 있습니다.

▲무령왕릉과 왕릉원

 

부근에 무령왕릉 주차장입니다.

무령왕릉 주차장은 넓은 편입니다.

휠체어와 유모차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표시도 보입니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에서 웅진 백제시대의 문화유산들을 보고 느끼고

배워 가시기를 바랍니다.

 

천천히 걷는 백제 옛길은 옛사람의 숨결과 함께 현재를 조명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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