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미소/잔잔한미소

까치, 그리고 비둘기

ih2oo 2022. 5. 5. 15:46

2022년 5월 5일

 

분명 까치다.

까치를 보았다.

아침나절 제민천 길을 걷다가 본 까치다.

 

까치는 길조인지 흉조인지는 몰라도

아침에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 얘기는 들었다.

오늘 까치를 봤으니 나쁜 일만은 안 생겼으며 좋겠다.

 

오늘의 이 까치는 제민천 다리 밑에서 잠깐 쉬는 사이

어디서 날아와서는 한참이나 주변을 한 바퀴 도는 모습을 보이다가 날아갔다.

순식간에 셔터를 계속 눌렀다.

까치는 재빠르게 왔다 갔다 하는데 먹이를 구하러 온 모양이다.

오늘도 어디서든지 충분히 먹고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 많이 가져다주었으면 한다.

또 한 곳에서는 두 마리의 비둘기를 보았다.

제민천의 최하류 다리인 금성교에는 매우 많은 비둘기들이 '국국' 거리며

여럿이 노는 모습을 보고 올라왔는데

이곳에는 오로지 두 마리가 눈에 띈다.

 

비둘기 목덜미 색을 보니 까만데

자세히 보니 언뜻 붉은 빛도 반사되어 비친다.

비둘기의 고유의 색 그것 만이 아니라 오늘 보니

비둘기 목덜미 색이 아름다운 묘한 색이 보인다.

 

까마귀는 까맣다고 단정 짓지 말라는 말이 생각났다.

햇빛에 반사되는 그 검은색은 오로지 검은색이 아니라는 

연암 박지원의 글을 읽은 기억이 문득 떠올려졌다.

과연 까마귀는 까맣다고만 말하지 말라는 그 말에 숨은 뜻을 알아야 하듯

비둘기는 잿빛이다고만 말할 수 없다.

 

자연의 오묘한 멋을 지녔다.

사람도 그냥 단정 지을 일이 아니라고 본다.

사람마다 특유의 장점과 단점이 있으므로 나도 그렇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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