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천 생태공원길을 자주 걷다 본 메타세쿼이아 나무 겉껍질이다.
연잎도 보이고, 나무도 여러 종류 보이고, 꽃과 새들도 때로는 보인다.
네 눈에 보이는 것만 보이는 것이다.
오늘은 좀 엉뚱한 생각을 해 봤다.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으면서 길 양 옆에서 제법 굵직하게 자라는 나무의 겉모습 질감이 참 재미있다.
사람이 늙으면 피부가 쭈글거리듯
나무껍질도 어린 나무처럼 팽팽하지 않고 갈라지거나
얇게 벗겨지거나 모양이 흉하게 변한다.
그러나 어찌 보면 흉한다고만 할 게 아니다.
공이 부분이 무언가 형상을 하고 있거나
커서 굵어지면서 공이 부분이나 상처가 있으면
그 후유증으로 겉껍질이 변형을 일으켜서 무언가 문양을 만든다.
지금의 메타세쿼이아는 나이르 좀 먹어서 늙었나 보다.
나무껍질 모습이 다양하다.
같은 메타세쿼이아지만, 다른 여러 형상을 만들고 있다.
그냥 보면 다 똑같지만, 유심히 자세히 보면서 다르다고 생각하면 그렇다.
가까이 서서 자세히 본 나무의 무늬와 모양새를 사진으로 담았더니 이것도 미술의 한 장르가 아닌가.
어디에 속할지는 몰라도 자연의 재미있는 모습 그대로의 예술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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