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21일
공주 3·1 중앙공원 주변에서 본 봄꽃입니다.
이름도 모르는 풀꽃이지요
온화한 날씨에 꽃샘추위를 무릅쓰고 피어난 모양입니다.
유관순 열사 동상을 오르는 층계 밑에 작은 풀입니다.
눈여겨보지 않았으면 그냥 지나쳤을 텐데.
다행히 내 눈에 띈 것입니다.
자세히 보니 보입니다.
나태주 시인은 풀꽃을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고 했는데
자세히 보니 보이는 풀에 꽃이 있고. 오래 쳐다보니 꽃이 예쁩니다.
사랑스러우면 예쁜가요, 예쁘면 사랑스러운 가요?
작은 풀꽃이 뭐 그리 예쁘고 사랑스러울까만, 작고 가냘프니까
풀꽃이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나 시인은 보았겠지요.
풀꽃이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한 것은 오로지 그걸 말하려는 게 아니고
바로 앞에 있는 사람, 나라의 기둥 어린아이를 생각한 것이겠지요.
어린이는 나라의 대들보입니다.
보잘것없는 작은 풀도 꽃을 피우니 예쁩니다.
자랄 때는 별로 눈에 띠지 않던 아이가
우뚝 솟은 사람으로 나타날 때 대견스럽습니다.
봄이 되어 솟아나는 봄 새싹들이 돋보이는 계절입니다.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