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날은 덥다.
정안천 연못 풍경은 아침이면 꼭 내가 둘러보는 모습이다.
오늘도 연못을 돌아보면서 지는 꽃, 피는 꽃, 피려는 꽃 등
다양한 연못 모습이 자꾸 눈에 어른 거린다.
찍은 사진을 그냥 지워버릴 수 없다.
같은 모습은 하나도 없다.
당연한 모습의 정안천은 내일도 나를 반길 것이다.
참 맛있는 잔치국수를 오랜만에 맛봤다.
청양 분식 잔치국수.
허영만의 사인이 액자에 넣어 걸려 있다.
7월 1일부터 천 원 올렸다는 안내도 있고
여기서 고를 수 있는 메뉴도 자세히 적었다.
바쁜 날이다.
론볼장서 운동 끝나고 11시 10분쯤 복지관에서 시내버스로 산성시장에서 내려
이곳 산성시장 분식집에서 국수 한 그릇 먹고,
12시 정각에 뜨는 300번 시내버스 타고 유성 충대 정문까지.
거기서 114번 대전 시내버스로 건양대 병원.
1시 30분에 채혈 후 2시 30분까지 기다렸다 진료.
기다리는 동안 커피를 마시고 싶어 보니 아메리카노 한 잔에 3천 원.
500원짜리 자판기 것을 먹으려고
5만 원 권을 잔돈으로 바꾸려 병원 내 예약 진료 수납처를 4곳 돌아다녀도 잔돈으로 바꿀 수 없었다.
카드로 인출하려 해도 내가 거래하는 은행 창구도 없고.
할 수 없이 3,500원짜리 커피 마시고 거슬렀다.
티룸에서 마신 뜨거운 커피는 맛있었다.
거기서 볼 일 보고 유성온천역 6번 출구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4시 20분 차로 공주에 왔고
또,
300번 버스는 매시 20분에 유성을 출발하는 것으로 안다.
유성서 공주는 약 50 분이 채 안 걸리는 것 같다.
종콩 3kg을 킬로당 6천 원씩 18,000원에 사 짊어지고 왔으니
피곤한 하루였지만, 일을 치렀다는 생각에서 개운했다.
내일 일은 또 내일 나에게 주어질 것이다.
산성시장에서 500번 시내버스로 금강대교를 건너는데
신호를 기다리는 사이 잠깐, 창문을 열고 금강을 바라본 모습이다.
오늘도 금강은 말없이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