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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나는 질주 그리고 잠적(潛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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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일 공주 정안천 산책길을 걷다가 냇물 위를 신나게 질주하는  오리 한 마리를 보았는데 어찌나 신나게 달리는지 한참이나 나를 멈춰 서게 했지요. 헤엄치는 대로 시선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다 보니 갑자기 물속으로 잠적해 버리는 것입니다. 작은 몸집도 아닌데 갑자기 수면 아래로 몸을 숨기는 그 모습이 참 황당했지요. 한 마리의 오리를 삼킨 물은 잠시 작은 경련을 보이더니 금세 잠잠합니다. 곧 나오겠지 하면서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지만, 들어간 물속 그 자리는 꿩 구워 먹은 자리고 그 자리가 아닌 엉뚱한 곳 어딘가에서 나와 헤엄을 다시 칩니다. 들어간 물 위만 쳐다보다가 나오는 모습도 못 본 것입니다. 물속에 들어가서 무얼 했는지? 짐작하건대 아마 먹이 사냥을 했겠지요. 먹이 사냥의 결과도 알지 못합니다. 다만 오리의 헤엄치는 솜씨가 유연하게 질주하는 모습이었고 물 속에 잠적하는 솜씨가 난생처음 보는 것이었습니다. 정안천에는 이런 광경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 마리의 흰뺨검둥오리를 비롯하여 두어 마리의 가마우지 그리고 왜가리와 백로 각각 한 마리씩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하나같이 주둥이를 몸속에 파묻고 잠자듯 꼼짝 않고 서 있습니다.  정안천 냇물의 고요와 평화 그리고 안정입니다. 공주 정안천 냇물 속에는 오늘도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자라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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