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1일, 오늘이 춘분인데 봄바람 쐬면서 걸었다. 집에서 나와 금강교를 건너면서 차도로 달리는 자동차들과 인도를 걷는 사람들을 보면서 강바람과 강 냄새를 체감하려 해도 바람도 안 불고 강 내음도 안 나는 오늘, 다리 위였다. 철교 맨꼭대기에 보이던 까치집도 보이지 않고 비둘기 한 마리도 안 보이는 금강교를 아무 생각 없이 걸었다. 다 건너간 남단에서 건너온 금강교를 다시 쳐다본다. 금강과 금강교, 공주의 금강철교는 역사 깊은 다리다. 공주의 금강교는 공주의 자랑이다.
금강교 남단에는 웅진탑이 서 있다. 사람들은 곰탑공원이라는 사람도 있는데 공식적으로 그런 명칭은 정해진 것 같지 않다. 그 웅진탑의 곰 상을 보고 그러는 것 같다. 그 웅진탑 부근에서 본 산불조심 경고문이다. 요즈음 전국 곳곳에 건조 경보가 내려져서 특히 산불조심은 누구나 명심해서 조심해야 하고 실수라도 불을 내서는 안 된다. 사람의 목숨과 재산의 손실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공산성 연문회전교차로에는 무령왕 동상이 서 있다. 연문 옆에 서 있는 무령왕 모습은 과연 가히 위엄스럽다. 백제 제25대 임금으로 선정을 베푼 성군이다.
시장을 지나서 제세당 다리를 건넜다. 지금은 교촌교라 하는데 다리 위에 공주 장날을 맞아 봄꽃을 전시하여 판매하는 장사를 하고 있었다. 거기서 제민천을 바라보다가 북중학교 교정의 목련을 가 보았다.
공주북중학교 교정에서 보니 공주 아카데미극장이 전부 가린 모습이다. 낡아서 해체하려는 것 같아다.
삼락회 봉사 클럽 회원들의 거리 정화 활동을 펼치고 기념 촬영을 했다. 오늘은 모두 17명이 참여하여 거리의 쓰레기를 치웠다. 나태주 시인의 말처럼 한결 지구의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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