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공원(산책로)/정안천생태공원

햇빛의 힘

ih2oo 2023. 11. 22. 05:11

2023년 11월 21일 청룡리 둑길을 걸으면서 오늘 유심히 느낀 것이 있다.

햇빛의 위력이다. 이른 아침 햇살이 겨우 비치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그 약하지만, 대지에 내려 쬐는 햇살은 그 힘이 세다는 것을 알았다. 9시가 채 되지 않은 아침 날, 날이 그리 춥지 않다고 일기 예보를 들었고 실제 그렇게 느낄 정도인데도 길 옆 잡초들이 된서리로 온통 하얗다. 

서리가 하얗게 내린 들판 둑길을 걸으면서 무얼 느꼈느냐면, 그 연약한 햇살에도 차가운 서리는 녹는다는 것이다.

햇빛이 닿은 곳은 녹았고 닿지 않은 곳은 아직도 하얗다. 심지어는 잎 떨어진 아카시아 뼈대만 남은 그 나무에 가려진 부분은 그림자 때문에 서리가 녹지 않고 있다는 것을 사진으로 증명한다.

이걸 보고 과연 우리들에게 빛을 주고 열을 주는 태양의 힘이 위대함을 새삼 느낀 오늘이다.

고마운 태양이어 태양이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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