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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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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7일 목요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가 7이고, 다음으로는 3을 좋아한다고 오늘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니 3월 7일 오늘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7과 3이 다 들어 있어서 아주 좋은 날이라는데 정말 그러기를 바라며 아침을 열었다.

어제 병원에 갔던 옷들을 다 벗어 세탁소에 보낼 것은 보내고 아내가 세탁기 돌려 빨 것들을 모두 내놓으니 한 보따리 된다. 어제 행복 목욕탕에서 개운하게 몸까지 닦고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은 오늘은 기분이 참 좋다.

날씨는 바람이 좀 차서 그렇지 그리 추운 날은 아니고 환절기 두툼하게 입고 버스를 기다렸다.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한 참 안 보이던 준혁이가 3학년이 되어 그 엄마와 스쿨버스 타려 나와서 만났다. 반가웠다.

석송에서 장사한다는 아주머니도 오랜만에 같이 버스를 탔다. 봄이 되어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이 반갑다.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는 일 또한 즐겁다. 냇가의 물오리들과 하얀 백로들을 보면 늘 그랬듯이 물속에서 헤엄치는 놈도 있고 백사장에서 움직임 없이 침묵을 지키는 물오리들의 모습을 본다. 한 여름에 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는 듯한 모습이다.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수영도 하고, 물놀이도 하는가 하면 백사장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이 있듯이 오늘의 물가 물오리들 모습이 그와 똑같다는 느낌이다.

공주 의당면 청룡리 메타세쿼이아 길을 돌아 냇물 쪽으로 걸으면 날마다 이런 오리 떼를 만난다. 오늘은 과연 몇 마리나 나왔을까 궁금해하면서 냇가 산책로를 걷는데 물오리들은 내가 걷는 산책길에는 아무런 경개심도 없이 무서워하지 않고 유유자적 그들 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평화로운 정안천 냇물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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