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3일
어제가 추분이었는데 추분 날도 더웠다. 오늘 아침 은 공기가 청량감을 주고 좀 쌀랑한 느낌이어서 긴소매 웃옷을 입고 론볼장에 출근하였다.
론볼장은 월요일인데도 어쩐지 사람이 많이 안 보이고 호젓한 메타세쿼이아길도 한산하다. 사람이 많거나 적거나 나는 홀로 산책을 즐긴다.
ㄴ태주 시인은 '풀꽃' 시에서 자세히 보면 예쁘댔는데 풀꽃뿐만 아니라 모든 사물이 자세히 보면 건성으로 보는 것보다 더 의미 있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냥 휙휙 지나던 메타세쿼이아 나무도 지나면서 자세히 보니 크게 자란 연륜 동안 몸에 많은 주름과 자국을 남겼으며 뿌리 부분을 자세히 보니 등치 큰 짐승의 듬직한 발굽 같아 보였다.
오늘은 메타세쿼이아 기둥 나무들의 모습을 살폈다. 큰 메타세쿼이아 나무기둥 모습을 보니 그 모양이 멋있다.
주차장까지 걸어도 연못에 핀 연꽃은 구경할 수 없었다. 이제 정안천 연못에서 연꽃 보기는 틀렸다. 정안천 연못 연꽃은 8월 말이면 끝난다고 보면 옳을 것 같다.
연못 가까이 산책길을 걸으면서 연못을 살피면서 한 바퀴를 걸었는데 아직은 무성한 메타세쿼이아 잎과 연못의 시들어가는 연잎들, 그리고 여전히 고속도로를 달리는 화물차들 모두 요즈음 아침마다 내 눈에 들어오는 정경들이다.
이제 정말로 가을이 오는가 보다. 건강한 가을을 맞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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