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5일 목요일
공주 정안천생태공원 메타세쿼이아길을 걸으면서 겨울의 연못과 냇물 모습을 살폈다. 겨울 추위에 사람들이 전 같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열심히 걷는 사람이 눈에 띈다. 나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웬만하면 메타세쿼이아길을 걷는다. 매일 걷는 길이라서 아주 익숙한 코스가 되었는데 나무밑 길, 둑길, 연못가, 냇물 옆길 다양한 코스로 번갈아 걷는데 요즈음은 주로 냇물가를 택한다. 이유는 각종 새들을 만날 수 있으니까 그렇다. 냇물에서 볼 수 있는 물새는 아무래도 가장 그 수효가 많은 것은 흰 뺨 검둥오리이고 다음으로 가마우지 또는 백로와 왜가리 등이다. 오늘은 가마우지가 그 특유의 검은색으로 큰 등치를 자랑하고 있다. 날개를 펴서 말리기도 하고 펭귄 같은 포즈도 취하는 모습이다.
정안천 냇물 깊고 넓은 곳에서는 많은 물오리들이 헤엄을 친다. 떼 지어 물 위를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이 보기 좋다. 한가롭고 평화롭고 걱정 근심 없는 저들이 부러울 정도다.
정안천 냇물 어디에나 물새들이 있는 게 아니다. 공주시종합사회복지관 부근 연못과 메타세쿼이아길이 끝나는 부근인데 산책길 가운데 연못을 지나 동혈천과 정안천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좀 더 하류 쪽 모래사장이 나온 곳에 언제나 물새들이 진을 치고 있다.
여기도 산책길에서 멀리 보이므로 건성으로 지나다니면 안 보일 수 있다. 가끔 새 우는 소리가 나긴 하지만, 조용하고 아무 소리도 없고 잘 보이지도 않으므로 새들이 거기 있으려니 생각하기 어렵다. 그곳을 잘 알고 유심히 보는 나에게만 잘 보일 뿐이다.
날마다 보는 새들의 종류와 수효가 궁금하여 날마다 유심히 보는 나는 매일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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