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7일 화요일
오늘 아침 기온이 영하 5도, 어제도 비슷해서 약간 추운 날씨다. 모자 뒤에 귀를 감싸게 된 모자는 쓰면 겨울에 좋다. 귀마개 달린 모자를 쓰고 바람이 세차면 옷에 달린 모자를 또 덮어쓰고 걷는다. 정안천 연못가 산책길은 아무리 추워도 단단히 무장하고 걸으면 걸을만하다.
오늘도 메타세쿼이아길부터 시작하여 연못가로 내려가 늘 궁금해하는 냇물 물새들을 관찰하고 한 바퀴 돌아 올라왔다.
어제 산책길을 걷다가 미끄러운 빙판길을 못 봐서 꽈당 넘어졌다. 다행히 손을 짚고 넘어져서 다치진 않았다. 크게 다칠 뻔했던 어제 생각이 나서 오늘은 아주 조심스럽게 걸었다. 호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고 길이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으면 더 조심하여 걸었다. 길 위에 내린 빗물이 마르지 않고 살짝 얼어서 빙판이 된 것을 모르고 걷다가 체중의 균형을 깨면 여지없이 자빠진다. 오늘은 어제 생각해서 더욱 조심하여 걸었다.
겨울 빙판길은 느닷없이 나타날 수 있다. 늘 조심하여 걸어야 한다.
메타세쿼이아길에서 먼 곳 경치를 보니 공주 시내 망월산 두리봉 뾰족한 봉우리가 보인다. 정안천 메타세쿼이아길이 공주 시내 도심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다는 증거다.
가로수 사이로 보이는 공주 구도심 봉황산 뒤의 망월산이 보이는 정안천 메타세쿼이아길이다.
정안천 냇물을 보니 오늘도 어김없이 백로 한 마리가 눈에 들어온다.
하얀 몸이 우아스럽게 보이고 거동도 점잖은 선비 모양이다. 동작도 거의 없이 천천히 몸을 묵직하게 움직이는 백로다.
백로는 물오리와는 달리 몸집은 커도 몸집 작은 물오리보다 신경은 매우 예민하다. 묵묵히 서 있다가도 먼 곳의 외부 사람의 거동이 수상스럽다고 감지되면 가차 없이 하늘로 난다.
매일 물오리들과 가마우지 그리고 왜가리가 모여 노는 곳에 웬일인지 오늘은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모래사장에 나와서 몸 말리던 왜가리도 안 보이는 오늘이다. 궁금하다.
물 많은 냇물 쪽으로 가니 물 위에 물오리들이 헤엄치는 모습이 보인다.
겨울 정안천 냇물에는 흰뺨검둥오리, 왜가리, 가마우지 그리고 백로가 내려앉는다. 이들 물새들이 오늘은 몇 마리나 왔나 세어보기도 하고 그들의 몸짓 하나하나를 보는 게 재미있어서 날마다 이곳 근처를 걷는다.
메타세쿼이아길과 주변의 연못길 산책로는 걷기 좋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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