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9일 목요일
공주시종합사회복지관 부근의 정안천 냇물에는 겨울 철새들이 내려앉는다. 요즈음은 철새가 텃새가 되었다는 소리도 들리는데 여하튼 물오리를 비롯하여 가마우지, 백로, 왜가리 등 자주 보이는 물가의 새들이 보인다. 날마다 연못가 산책길을 걸으면서 냇물 쪽을 유심히 보는 습관이 생겼는데 그것은 물가에 모여 있는 물새들을 보기 위함이다. 무엇이 얼마나 있느냐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가마우지가 많이 있다. 날씨가 영하 9도 정도 내려갔으니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이라서인지 정안천 냇물의 가장자리가 얼었다. 며칠만 더 추우면 점차 언 부위가 가운데로 번져 갈 것이다.
오늘은 웬일인지 그 많던 물오리가 안 보이고 까만색 가마우지들이 단체로 앉아 있다. 자세히 보니 왜가리 한 마리도 끼어 있다. 이들 물새들은 언제 보아도 조용하다. 심하게 행동하지 않고 가마우지가 날개를 펴서 말리는 짓 이외는 미동도 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정안천 냇물의 물새들을 보면 마음이 안정된다. 평화로운 모습들이 보기 좋다.
연못길을 돌아 메타세쿼이아 길로 오르는 길 가에는 쥐똥나무 열매가 보인다. 꼭 생김새가 쥐똥, 그것이다.
메타세쿼이아와 연못 그리고 냇물을 낀 겨울 산책길은 오늘도 걷는 사람이 여럿이다. 겨울철이라고 움츠리지 말고 걸어야 한다. 털모자를 쓰고 단단히 중무장을 하고 걷는 내 모습을 보면 아무도 모를 중 알았는데 지나는 사람이 알고 인사를 한다. 겨울은 추워야 겨울이다.
걷는 다리가 좀 불편해서 천천히 걷는데 그래도 내일도 열심히 걸을 것이다. 다리는 많이 노쇠했지만.
'공주의 공원(산책로) > 정안천생태공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안천 연못가 산책로 (0) | 2024.12.26 |
---|---|
12월 20일, 오늘도 (0) | 2024.12.20 |
흔적(痕迹) (0) | 2024.12.18 |
조심해서 걷자 (0) | 2024.12.17 |
오늘도 가마우지 (0) | 2024.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