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6일 금요일
밤 사이 눈이 조금 내렸다.
시내버스 타러 가는 도로에도 조금 쌓인 눈을 밟고 안전하게 걸었다. 론볼장에 8시 20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백만수 씨는 눈을 쓸었고 론볼 장비를 다 내놓고 주변 정리 정돈을 하고 있다. 참 부지런한 분이다. 모범이 되는 분이다. 어디 가든지 신임을 얻을 분이다. 우리 론볼장에 없어서는 안 될 분이다. 훌륭하다.
나도 단단히 챙겨 입고 걷기에 나섰다. 우선 나가는 길 눈을 쓸었다. 눈이 쓸기에 적당하게 내려서 쓰는 재미가 있다. 많이 와서 쌓였으면 무척 힘들었을 텐데 조금 와서 재미있게 쓸었다.

이미 걷는 사람이 보인다. 저 멀리까지는 쓸 필요성을 못 느껴서 적당한 곳에서 멈췄다. 조금이라도 눈을 쓸 수 있었다는 데 즐거움을 느꼈다.


눈 위의 발자국을 보면서 김구 선생의 눈 쌓인 논길을 조심히 걸으라는 글이 생각난다. 내가 처음 낸 발자국은 뒤 따르는 사람의 모범이 될 것이라는 의미의 그 글 말이다. 마곡사에 원본이 있다.

메타세쿼이아 나무 밑도 눈이 내렸다. 이미 걸어간 발자국이 있다.

연못을 보니 산책로가 눈에 쌓였다.

연못과 메타세쿼이아사이의 산책길을 걷는 사람도 있다.

연못에도 눈이 쌓였다.

연못길을 걷다 보니 짐승 발자국 같은 게 보인다. 어떤 짐승이 지나간 흔적 같다. 정확히 뭔지 모르지만, 새 같다.


나무 사이로 물 끓이는 김이 오르고 있다. 아침 햇살에 돋보인다.

연못에는 물새들이 평화롭다.



가마우지와 왜가리다. 이런 모습은 여기 정안천 냇물에서 드물게 보이는 모습이다.

메타세쿼이아길에 사람 하나 안 보인다.

메타세쿼이아길에 눈이 내린 날이다. 눈 내린 금요일 혼자서 산책길을 즐겼다.
'공주의 공원(산책로) > 정안천생태공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정안천 연못 주변 (0) | 2025.12.29 |
|---|---|
| 영하 9도 (0) | 2025.12.27 |
| 겨울, 산책길 (4) | 2025.12.25 |
| 오늘 보니 이런 게 보인다 (0) | 2025.12.21 |
| 이런 모양의 나무를 찾습니다 (3) | 2025.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