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공원(산책로)/정안천생태공원

정안천 연못 주변

ih2oo 2025. 12. 29. 17:35

2025년 12월 29일 월요일

을사년도 거의 마무리가 되는 시기, 여전히 내가 걷는 길 거기는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눈이 와도 어떤 변화가 있어도 여지없이 가는 길이다. 오늘도 걸었다. 누군가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오로지 혼자서 걷는 길이다.

월요일, 어제 쉬었다고 해서 지장이 있거나 차질이 있는 게 아니다. 여전히 8시 30분쯤 나섰다.

연못가 가까이 가니 두더지가 파 일군 흙더미가 여기저기 보인다. 아마 땅 속의 벌레를 잦아 먹기 위하여 땅속 굴을 파는 과정에서 생긴 흙더미가 아닌가 짐작이 된다. 추운 겨울인데 들판에 두더지 작업 흔적이 보이는 아침이다.

 

정안천 냇물에는 물 양이 많지 않다. 전 같으면 이곳에 많은 물오리들이 모여 있을 곳인데 오늘은 아주 조용하다. 이곳이 먹이 사냥하기에 안 좋던지 지리적 위치적 여건이 안 맞던지 어쨌던지 오늘은 여기가 아니다. 어디 다른 곳으로 옮겨 간 건지 궁금하다.

 

산책길을 걷는 사람은 여전히 오늘도 걷는다. 나처럼 안 걸으면 견딜 수가 없는 사람인가 보다.

 

조금 더 걸어 내려가니 물 양이 좀 많은 곳에 물오리들이 모여 있다. 흰뺨검둥오리라는 물오리들이다. 이들은 언제나 봐도 한가하다. 그리고 평화스럽다. 그리고 여유롭다. 부럽다.

 

이 흰 빛이 도는 물오리는 비오리라고 검색된다. 흰뺨검둥오리와는 다르다. 좀 고급스러워 보인달까.

 

늘 다니는 정안천산책길을 오늘 유심히 보니 참 지저분하다. 지난여름 장마에 떠내려가다 걸린 쓰레기들이 지금 보니 여간 지저분한 게 아니다. 나뭇가지에 걸린 비닐이며 쓰레기들이 엉망이다.

여기가 정안천 생태공원이다. 환경 정화 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연못은 지금 겨울잠을 자고 있는 중이다. 겨울을 쉬어야 새봄을 맞고 새 봄에 새 움이 틀 것이다. 조용히 잠자코 있자.

 

메타세쿼이아길이다.

양 편애 약 100그루씩 심긴 나무들이 제법 크다. 걸으면서 큰 나무 둥치를 살핀 여러 종류의 형사이 보인다.

나무에 생긴 형상을 보고 상상의 날개를 펴 본다.

 

맨발황톳길세족장은 지금 폐쇄 중이다. 여기도 새봄을 기다리는 중이다.

 

겨울은 모든 것의 활동을 쉬게 한다. 다만 나의 발길은 멈출 수 없다. 내일도 여기를 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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