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공원(산책로)/정안천생태공원

넷이서 정답게

ih2oo 2026. 1. 31. 18:55

2026년 1월 31일 토요일
올해 1월의 마지막 날, 추위는 여전하다. 정안천 냇물이 얼어서 그 흔하던 물오리 보기 힘든다. 백로는 고사하고 가마우지도 왜가리도 보이지 않는 오늘의 정안천 냇물을 걸으면서 혹시 어디 없나 눈여겨 찾아보는 발걸음이었지만, 딱 한 군데에서 정다운 네 마리의 흰뺨검둥오리를 발견했다.


냇물이 언 부분을 피하여 물가에 앉아 있는 네 마리는 내가 보기엔 쌍쌍이 앉아 있는 모습으로 보였다. 다들 없는 냇물에 오로지 내 눈에 보인 물오리 네 마리다.

 
정안천 냇물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는 내가 날마다 일상으로 즐기는 길이다. 걸어가다 보니 아침 햇살에 길게 드리운 나무 그림자가 길다. 가만히 내가 그 그늘 가운데에 서 봤다. 꺽다리 사이에 짤막한 모습이 너무 초라하다. 그러나 키다리 사이에 서 봐야 나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림자와 나, 오늘 아침 햇살이 만들어준 화상이다.

 
정안천 냇물에는 연꽃이 지고 연잎도  간신히 연대에 매달려 있다. 그 위로 키 큰 갈대 열매가 거뜬히 서 있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겨울 찬바람이 더 오래갈 것이다. 아무러면 어쩌랴 갈대는 갈 때까지 갈 것이다. 갈대의 기세는 조금도 꺾일 줄 모른다.

 
메타세쿼이아길은 의당면 길이다. 그 초입에서 본 현수막이다. 설 명정이 얼마 남지 않은 감을 느낀다. 설이면 설음식을 장만해야 하는데 정육, 수산, 과일 공산품등 필요한 물건을 미리미리 장만하는데 알뜰 가계를 생각하여 주변의 매장들을 둘러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

 
오늘 아침 메타세쿼이아길을 들어선 시간이다. 아침 9시면 대개 여기를 지나간다. 론볼장에서 걷기 시작한 지 20분쯤 된 시간이다. 아침마다 천천히 30분 정도 걷는다. 천천히 걸어도 다리 힘이 빠져서 쉬엄쉬엄 천천히 걷는다. 이렇게라도 걸을 수 있는 나는 행복감을 느낀다. 

 
공주 정안천 의당면 메타세쿼이아길 500m 정도 길이에 양쪽으로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약 200그루 서 있다. 서있는 메타세쿼이아 나무들 다 같아 보이지만, 하나하나 특색 있는 나무 모양을 지녔다. 대부분 죽 뻗어 올라간 나무들 그 밑동 모양은 가지각색이다.  언젠가부터 발견한 이 나무 아래 부분의 형상을 다른 것과 비교하여 특이하다. 나는 좌불상처럼 보이는데 다른 분들은 어떤지?

 
메타세쿼이아길을 날마다 열심히 걷는 김동연 어르신, 노인장을 과시하는 어르신이다.

오늘도 6천 보 이상 걸으신 어르신이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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