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8일 우리 집 창밖 전나무 가지에 지은 새집에서 알에서 깨난 작은 새가 오늘 보니 제법 큰 새가 되었다. 비둘기 두 마리가 창밖 에어컨 실외기에 한 마리, 나뭇가지 위에 또 한 마리 두 마리를 사진으로 찍으려고 조심스럽게 창문을 여니 새들의 운동신경이 얼마나 예민한지 후루룩 날아가 버린다. 새들이 놀라지 않게 하려고 소리도 안 나게 조심해서 창문을 열었는데도 새들은 자기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알고 알아서 도망친 셈이다. 창밖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새를 조심스레 사진으로 모셨다. 이 새들이 벌써 여러 번째 주인이다. 처음에 집을 진 새들은 5년쯤 전에 알 낳아 새끼 길러서 나갔고 그 뒤로도 두세 번 남이 지은 집에서 새끼 새를 어미새로 키워나간 것이다. 창밖의 전나무 가지에 지은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