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9일 화요일비가 오면 비 맞죠.나도 맞고 나무도 맞고 풀도 맞고 연못의 연꽃도 비 맞죠. 비 오는 날 우산 쓰고 의당면 청룡리 메타세쿼이아길을 걸었다는 게 중요합니다. 론볼 경기를 즐기기 위해 비가 와도 나온다는 것도 그렇고 대부분 사람이 론볼장을 걷는데 나는 비가 와도 우산 들고 이 메타세쿼이아길을 걷습니다. 물론 비 오는데 비 맞아가며 메타세쿼이아길을 걷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도 나처럼 걷는 걸 즐기는 사람이 있려나 기대는 안 했지만, 길 위에 올라 서니 두 사람이 맨발황톳길을 걷고 있습니다. 매우 미끄러워 보이는 황톳길을 우산을 쓰고 걷습니다. 비 오는 황톳길을 걷는 저 정성이면 다른 일도 잘할 것 같은 사람들이라 생각했다. 오로지 두 사람.▲비 오는 날 우산 쓰고 황톳길을 걷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