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6일 월요일매일 출근하는 론볼장, 가는 길가에 겨울 장미가 보인다. 아파트 울타리에서 이제 일생을 다 해 시들어가는 생기 잃은 장미일 망정 겨울 장미는 나의 시선을 붙잡는다. 5월 장미도 아닌 12월의 장미, 가을의 기후 풍상을 맞고 견뎠는데 이제 수명이 얼마 안 남은 듯 보인다. 굳세게 견뎌 온 강한 장미, 가던 길 멈추고 여기저기사 핸드폰을 들이밀었다. 오늘 신관동 도로변 울타리에 핀 장미꽃, 멋지다. 론볼장 옆 메타세쿼이아길이다. 그 파랗던 잎이 누렇게 변색되더니 시간 따라 빨간 색도 띄는가 했는데 이제 잎이 거의 떨어진 몰골이다. 메타세쿼이아 나무 그 자체는 한 겨울이라도 보기 좋다. 그러나 가을 되어 떨어진 작고 가느다란 잎들은 보기 흉하다. 또 치우기 어려운 존재다. 작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