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일 토요일
1. 시간은 금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이 10시에 거행된다고 안내되었고 신도들이 법당안을 꽉 메웠다.
그러나 10시 20분이 지나도록 시작은 안되고
신도회장님은 차가막혀서 늦는다고 하고, 총무는 수시로 바깥을 주시하여 누구를 기다리고.
차가 막혀서 시간이 됐는데도 법요식이 지연되다니.
여유있게 좀 더 일찍 출발했더라면 이 큰 행사에 여러분이 기다리지 않았을 걸.
그래도 여럿의 기지로 무료하지 않게 석가모니불 정진으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시간약속은 지켜야 한다. 그러나 폭 넓은 아량으로 이해하자.
2. 누가 할 일이라면 내가 하자
48행사를 앞두고 개명사 신도회 간부들의 노고가 많았다.
잘은 모르지만 여러날 참으로 애쓴 사람은 총무가 아닌가 한다.
사월 초파일 아침 여덟시 조금 넘어서 택시로 개명사에 도착해 보니, 총무는 작업복 차림으로
절 입구에 물을 길어다 뿌리고 있었다.
엊저녁 법요식 안내글귀를 법당 안에 달고 늦게 집에 간 그가 새벽에 와서 또 구석구석 일을 본다.
법요식에 참석한 손님들의 점심공양 밥상 위에 고추장 그릇이며 휴지와 수저그릇 등을 챙기는 그.
손이 둘이어도 모자라는 그 이다.
단체에서 책임이란 무서운 것이다.
누구라도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하자 라는 생각으로 일 한다면 어느 단체든 환영 받는다.
3. 정확을 기하는 것
봉축법어문 중에
5월 2일은 음력으로 사월 초파일 이다.
결코 어린이날은 아니다. 그러나 오늘 봉축법어문 중에 분명히 어린이날이라고 언급했다.
날에 대한 언급은 정확을 기해야 한다.
또한 불공 시간에 불기를 2543년이라고 언급했다.
분명 금년은 불기 2553년이다.
듣는 이로 하여금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
4. 참심한 아이디어
보는 눈이 여럿인데도 항상 참신한 아이디어를 연출하는 사람이 따로있다.
법요식이열리는 동안, 합창단 뒤에 쌓여있는 여분의 연등을
부처님 앞 제단 앞으로 보기좋게 늘어놓는 총무.
한 두개씩 꽃을 나르는 것을 보고 도와주는 어느 합창단 단원
그냥 쌓아두는 것 보다 제단 앞으로 옮겨진 꽃은 보기도 좋더라.
5. 남에 대한 배려
봉축법요식엔 사람들이 많다.
법당안에서 절을 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방석은 밟아서도 안 되고 뛰어 넘어서도 안 된다.
함부로 밟아도 안된다. 남자 것을 여자가 써도 안 되고, 여자 것은 남자가 써도 안 된다.
절 하는 사람의 앞을 왔다갔다 해서도 안 된다.
여러 사람이 줄을 지어 절을 하는 바쁜 시간이라면 더욱 남을 생각해야 한다.
통로에서 절을 하면 다음 사람이 절을 할 수 없다.
좁은 통로를 가로막아서 절 하는 사람 때문에 불전함으로 나가지 못하고 기다리는 사람을 볼 때
안타깝더라. 물론 조금 더 기다리면 되지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여럿이 사는 사회에서는 필요하다.
'잔잔한미소 > 잔잔한미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려하는 마음 (0) | 2009.05.07 |
---|---|
공무원연금지에 내 블로그 소개글이 (0) | 2009.05.07 |
어떤 인사장 (0) | 2009.04.04 |
고쳐야 하는데..... (0) | 2009.04.04 |
이민종이는 이제 초등학생 (0) | 2009.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