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2일 목요일
화분 흙 한 자루를 가져왔다.
메꽃 줄기가 올라가도록 기둥을 세웠다.
먼저 살던 집, 지금은 다른 분이 사는 집에 남겨뒀던 흙 생각이 나서 전화를 드렸더니 흔쾌히 허락해 준다.
언제든지 오셔서 가져가라고.
오늘은 자전거로 무겁지 않을 만큼의 흙과 중간 화분 2개를 가져왔다.
이사 간 사람이 들랑날랑 드나드는 것이 싫을 텐데 그런 내색 하나 안 내는
젊은 내외의 따뜻한 인심이 고마웠다.
어제 만들어 온 가느다란 대나무를 메꽃 화분에 세워주고 사진을 찍었다.
꽉 찬 철사 끝을 벗어나 맴돌던 메꽃 끄트머리가 신이 나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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