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9일 수요일
영화 한 편을 보다.
14:40 CGV 대전 둔산 13층 7관 H 열 10번과 11번 좌석
17:18까지 자리 한번 움직이지 않고 10여 년 만의 영화 감상에 몰두했다.
그 이름 레미제라블. 장발장, 아! 무정, 내가 아는 제목이다.
뮤지컬 영화로 현장 녹음이라는데 스테레오로 음악을 즐겼다.
감정 표현이 진지한 주인공들의 노래와 반주 음악 멋진 영화로 평가하고 싶다.
장발장으로
아주 오랜 옛날, 국민학교 때 이달하 선생님께서 읽어주신 그 이야기가 자꾸 생각나는 영화다.
장발장, 고제트, 자베르, 마리우스, 테날데 등 주인공들이
수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떠오르는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이다.
내용이야 그렇지만,
나는 오늘 둔산 극장까지 가서 영화를 볼 수 있기까지의 경과가 대견스럽게 생각한다.
지난 10월, 동유럽 여행 후 갔다 온 후기를 자유투어에 올렸더니 잘했다고 두 명이 영화 보라는 메시지를 받고
거기서 보내준 기프티콘을 사용하기까지 여러 경로를 스스로 거쳐서 성공했기 때문이다.
CGV에 가입하고, 볼 영화를 선택하고, 영화관, 시간, 좌석을 선택하고 결제 수단을 선택하는 절차가 그리 간단하지 않은 과정이었다.
여하튼 여행 후기로 이런 좋은 영화를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오늘 13층의 극장에는 내 나이 또래는 없는 것 같았다.
오랜만이지만, 영화 한 편을 본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그걸 나는 해냈다.
영화가 끝난 후 같이 본 문 박사와의 즐거운 시간은 유성 한밭 추어탕까지 이어졌다.
문 박사님의 성의와 호응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