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불출[
팔불출의 7가지 자랑이란
1. 자기 자랑
2. 마누라 자랑
3. 자식 자랑
4. 부모 자랑
5. 형제 자랑
6. 선배 자랑
7. 고향 자랑이란다.
오늘은 팔불출의 자랑 가운데 마누라 자랑 좀 한다.
아침 식사를 하면서
식탁의 모습을 보고 그냥 넘어가도 되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뭔가 칭찬을 하고 싶어졌다.
사진 좀 찍어야지 하니 아내는 구접스럽게 뭘 찍느냐는 투다.
상차림을 보니
텃밭(나는 틈새 밭이라고 부르는 가까운 곳의 밭)에서 뜯은 머위와 방풍 그리고 당귀 잎을 삶아 무친 나물과
얼마 전에 담근 파김치
아연이 생일 음식으로 엊저녁에 재어 놨던 돼지고기 두루치기
담근 후 적당히 익은 열무김치
무말랭이와 고춧잎의 환상 융합
오랜만의 흰 쌀밥과 미역국
모두 정성이 담긴 밥상이다.
처음에는 사진 찍는 걸 말리더니 나중에는 아무 말 않는다.
이만하면 나도 행복한 사람이다.
이는 빠져 앞니로 끊고 한쪽 어금니로 오래 갈아서 넘기는 끼니마다 힘든 식사지만
오늘 아침도 행복하다. 아내 덕분에.
아침 밥상, 좀 시간이 경과 됐지만, 찍고 싶어서.
머위와 당귀 그리고 방풍 나물무침. 기막힌 향이 으뜸이다.
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이밥에 멱국
여러 가지를 기술적으로 넣어 쟁였다 볶은 돼지고기 두루치기
담가서 먹기 좋게 익은 열무김치, 열무도 좋아야 하지만, 들어가는 재료도 좋고 간도 맞아야 하는데 그걸 잘 맞춘 솜씨
15분 뒤의 모습, 나물이 가장 먼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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