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6일 토요일
아파트 옆 틈새밭에 가보았다.
하도 가물어서 심어 가꾸는 작물들 보기가 미안하다.
타들어 가는 푸성귀들이 안쓰럽다.
옥수수도, 강낭콩도, 토마토며 고추도 그렇지만, 쌈 채소가 더욱 보기 딱하다.
밭의 옆 언덕을 올라 바람을 쐬었다
야트막한 언덕에 밤나무며 소나무 등이 그늘을 만들어 바람에 제법 솔 향기며 나무들 특유의 냄새가 난다.
바로 이것이 피톤치드인가 하는 생각을 하고 맡으니 아내도 좋아하는 모습이다.
매일 10시쯤 올라오자는 제안을 말없이 받아들였다.
언덕에 올라 보니 사방이 잘 보인다.
먼저, 내가 살던 고향 쌍신 쪽을 본다.
연미산이 한아름 아파트 뒤로 보이고
쌍신 들판으로 곧게 뚫린 길 끝 부분에 도토뱅이식당도 보이고.
고개를 돌려 남쪽으로 향하니 망월산 두리봉도 서 있다.
지척에 고향이 있고 거기에 기름진 밭이 있고
자주 만날 수 있는 쌍우회 계원이 있다는 것도 행복이다.
마침 오늘, 기욱의 고희연에 참석하자는 병철 친구의 동행과 배려 감사한다.
▲넝쿨 강낭콩과 강낭콩
▲쌈 채소와 가지
▲토마토와 고추
▲옥수수와 넝쿨 강낭콩
▲강낭콩과 토마토
▲연미산이 보이는 풍경
▲망월산 두리봉이 보이는 풍경
▲연미산
▲쌍신들 건너편에 보이는 도토뱅이식당
▲솔바람을 맡으니 생기나는 듯 앞서가는 아내
▲밤나무 숲을 걷는 아내
▲어디서 났는지 넝쿨 강낭콩을 위한 나뭇가지를 가진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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