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13일 토요일
밤꽃
요즈음, 집 근처에 하얀 밤꽃이 한창이다.
마당에서 보이는 밤꽃 모습이다.
멀리 보이는 밤꽃이 핀 밤나무 숲이다.
가까이, 좀 더 가까이 가본다.
향이 더 짙어지는 느낌이다.
밤꽃 향기는 좀 진하다.
마음에 확 박히는 듯한 느낌의 진한 향기가 바람에 몰려온다.
밤꽃은 강아지풀 꽃 같기도 하고 여우 꼬리 같기도 한데
꽃 모양과 그 열매인 밤과는 매치가 잘 안 된다.
밤꽃에 대한 공부 좀 해야겠다.
밤꽃은 한 그루에 수꽃과 암꽃이 함께 피어 피는데 우리가 흔히 보는 여우 꼬리처럼 길게 아래로 늘어져 달리는 것은 수꽃이고, 암꽃은 수꽃의 처음 부분 밑에 숨어서 눈에 잘 띄지 않아서 자세히 보아야 볼 수 있다.
밤꽃의 향은 암꽃에는 없고 독특한 향을 품어내는 것은 수꽃이란다.
또한, 세상의 모든 꽃은 죄다 여성을 상징하지만, 유일하게 남성을 상징하는 꽃이 바로 이 밤꽃이라고 한다.
다소 고소하고 비릿한 향기를 뿜어내는 밤꽃 향기는 마치 남자의 정액 냄새와도 흡사하여 옛날에는 밤꽃 냄새를 양향(陽香)이라 불렀다고 하고 밤꽃이 필 때면 부녀자들은 외출을 삼갔고, 과부는 더욱 근신하였다고 한다.
밤꽃은 우리 동네 말고도 공주 시 어디를 가도 밤꽃 천지다.
특히 정안면은 밤과 관련된 축제를 열기도 한다.
작년에는 6월 14일 소랭이 마을에서 열렸는데 올해는 부정확하다.
▲자세히 본 밤꽃
▲우리 동네 밤꽃
▲향기 짙은 밤꽃
▲2015년 6월 13일의 밤꽃 모습
▲풀섶에 떨어진 밤꽃
▲밤꽃의 암술과 수술
▲밤꽃의 수술
▲밤꽃
▲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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