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농사

단비 오던 날

ih2oo 2017. 6. 26. 18:30

2017년 6월 26일 월요일


오늘 기다리던 단비가 왔다.

국지성 소나기라는데

우리 공주에도 비가 온 것이다.


▲쌍신 뜰 모습

모내기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벼가 검푸른 빛으로 잘 자라고 있고

특수 작물을 키우는 비닐하우스가 길게 벋어 있다.

그 뒤로 연미산 정상이 위엄을 과시하는 듯하다.



▲쇠비름은 참으로 생명력이 강한 잡초이다.

이 지저분한 깻모 밭의 잡초를 근절시키는 것이 큰일이다.



오후 3시 30분쯤 자전거를 타고 밭에 도착하자마자 후드득거리면 빗방울이 떨어진다.

개의치 않고 칼로 쇠비름을 뜯기 시작하여 얼마 안 있어서

제법 빗소리가 커진다.

엉겁결에 의지 깐으로 비를 피했다.


▲이 꽃은 무슨 꽃인가?

아랫부분을 보니 상추다.




▲단비를 맞고 있는 참깨와 고추가 자라는 밭이다.

비가 그리웠던 나는 내리는 비를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단비가 내리는 쌍신 뜰

연미산이 비안개로 허옇고

연미산 터널 부근의 모습이 보인다.



하늘을 가끔 쳐다보면서 비 그치기를 기다렸지만 약 한 시간도 넘게

비는 그치지 않아서

주변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어쩔 수 없이 아내의 도움으로 사업부장 차가 와서

자전거를 밭에 두고 집까지 올 수 있었다.

고마운 분이다.


오른 내린 비의 양은 그다지 많지 않으나

워낙 가문 날이 오래여서

이렇게라도 내린 비가 여간 고마운 게 아니다.


농사에서 비가 적당히 와 준다면 농사하는데 걱정 없을 것 같다.


오늘은 단비가 온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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