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4일 일요일
늘 생활하던 집 근처에서 벗어나
멀리 버스를 타고 외지에 가서 보는 사물은 더욱 새롭다.
물론 낯선 곳에서도 무심히 보아넘기면 마찬가지겠지만, 오늘 본 것 중에
배울 점 있는 것 몇 가지를 들어 본다.
1. 공양주, 여직원 구함
구인사 총무원 앞 게시판에 구인 광고를 보았다.
이걸 보고 공양주나 여직원 구하는 절이 많음을 알았다.
구하는 곳마다 불심이 강하고 봉사 정신이 투철한 분들이 가까운 지역에서 보람있게 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이다.
우리 절은 다행스럽게 착실한 사무원과 공양주가 있다는 데에 안심과 더불어 두 분께 고맙게 생각 한다.
주인 정신을 갖고 행복하게 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신도님들이 협조해 주시면
일하는 분들의 사기도 높고 절 분위기도 좋아질 것이다.
사정상 결원이 된 모든 절에서 하루빨리 일할 사람이 나섰으면 한다.
2. 세상에 내 것이 어디 있나 사용하다 버리고 갈뿐이다.
구인사 5층 법당으로 가는 길 가 정원에 씌어 있는 글 판이다.
구인사 상월원각대조사 말씀 중에서 골라 쓴 것으로 안다.
이 세상에서 태어나 한 번 살다가 가는 인생, 너무 내 것에 집착하지 말라는 뜻일 것이다.
탐욕 때문에 어리석음도 성냄도 생기게 되니
욕심을 버리자는 것 같다.
물론 내 것에 대한 애착과 내 일에 대한 주인 의식까지 버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3. 게으른 자여 성불을 바라는가?
구인사 3층 석탑 앞에 쓰여 있는 글이다.
가만히 앉아서 성불하기를 바라지 말라는 뜻일 것이다.
부처님의 원력으로 성불하기를 바라는 모든 대중들이 열심히 기도하고 노력하는 부지런한 일상이 필요하다고 본다.
모든 일의 결과는 노력한 만큼 얻어질 것이다.
늘 작은 곳이라도 남을 위한 일이라면 찾아서 봉사하고 날마다 남을 배려하는 생활을 하자.
차량 운전하시는 분들 방향지시등을 꼭 켜 주시는 것도 나와 남의 안전을 위한 좋은 일이니 깜빡이를 꼭 켜 주시기를 바란다.
남을 배려하고 모든 악을 짓지 말고 선한 일 많이 하고 기도하면 처처에 연꽃이 필 것이다.
4. 구인사의 등
구인사 상월원각대조사님 탄신법요식에서 본 등이다.
구인사 곳곳에 많은 등이 달려있는데 이 등을 달기 위한 노력이 짐작된다.
관음전으로 가는 길에서 등을 크게 찍었는데 등을 건 방법을 참고하기 위한 것이다.
등이 크므로 콘센트가 빠지기도 하고 줄이 늘어지기도 하는데
적당한 크기의 철사를 구부려서 더불어 얽어매면 괜찮을 것 같아 이 방법이 좋아 보여서 우리 절에서도 이렇게 해보고 싶다.
나오면 맨 배울 점이다.
5. 남이 내 마음에 맞게 해 주길 바라지 말고 내가 남의 마음에 맞게 해야 한다.
상월원각대조사님 말씀 중에서 골라 쓴 글 판이다.
국가에서 국민을 위해 해주기를 바라지 말고 국민이 국가를 위해 무얼 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라는 말과 같다.
바라지 말고 해 줘라
내가 원하는 바를 남에게 해주자는 뜻일 것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은 사회와 국가를 건전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위 사람은 아래 사람을 위하는 삶이야말로 그 구성원들의 분위기를 윤택하게 만들 것이다.
6. 많은 사람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자.
행사장을 메운 많은 인파다.
출입구가 저렇게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는데도 사람은 여전히 모여든다.
상월원각대조사 106주년 탄신 봉축 법요식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 모습이다.
많은 사람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용감한 사람도 보았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은 항상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시설과 관리가 필요하다.
대중이 모이는 곳에서는 질서가 우선 필요하다.
규칙을 준수하고 지시에 순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잘못된 관행은 과감히 고쳐야 한다.
7. 장엄등
구인사 대조사전 앞의 장엄등이다.
구인사의 작은 말사에도 이런 장엄등이 있었으면 하는데
많은 예산을 확보할 수 없으니 눈요기만 하여야 하나?
구경하면서 어느 누가 만들었나 기술도 좋지만, 이런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더 좋은 장엄등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또한, 경비를 최소화하고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작품 제작에도 힘써주시길 기대해 본다.
▲구인사 대조사전 앞의 장엄등(동영상)
8. 미관상 안 좋은 이런 것은 치워야
구인사 오르는 길에 이런 비닐이 펄럭이는 모습이 보인다.
꼭 여기에 매달아야 했나 싶었다.
물기 있는 비닐을 말리기 위해서인가?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길목에 펄럭이는 물건은 보기에도 안 좋다.
9. 사람과 자동차
많은 사람이 걸어서 가는 복잡한 도로에 걷는 이의 기분을 상하게 귀중하신 분들의 차가 가로막고 있다.
주차장, 주차, 여러 사람의 눈, 편리와 불편, 배려와 생각 등 모든 게 교차하는 찰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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