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15일 목요일
초석잠 캐는데 진절머리가 났다.
어제까지 4일간 캤는데
참여 인원이 8명이었고 연 인원이 20여 명 가까이 된 것 같았다.
골뱅이 같기도 하고, 누에 같기도 하고
징그러운 벌레 모양의 하얀 뿌리를 캤는데
누구는 초석잠이라 하고 또 다른 이름을 말하는 사람도 있고.
나는 그냥 초석잠으로 믿고
이 뿌리가 치매예방에 좋고 머리를 맑게 하는 약효가 있는데
그 약효를 증명할 수 없으니 올해 처음으로 먹어서 임상 실험을 해보려고 한다.
그런데 먹는 방법도 여러 가지라는데
우선 쉽게 생으로 갈아서 먹거나
말려서 볶아 차로 마시거나
가루를 내서 음료에 타 먹기도 한다고 한다.
물론 생이나 말리거나 하기 전에 우선 깨끗하게 씻는 게 먼저다.
아내는 깨끗이 씻어서 장아찌를 담갔고
일부는 씻어 말리는 중인데 잘 말린 뒤 덖어서 차로 마실 요량이다.
어찌 됐던 엄두도 안 나던 초석잠 수확 업무가 여러 사람의 덕에 잘 마무리되어 후련하다.
처음에는 삽으로 다음엔 괭이로 또는 호미로 캐는 작업을 시도했는데
모두 땅을 파서 하는 작업이라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나중에 쇠스랑으로 파서 하는 작업이 가장 능률이 올랐다.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고 시간은 많이 걸리고 캐 놓은 것 주워 담는 일과 큰 자루를 움직이는 일
모두 힘을 쓰는 일이어서 땀도 나고 목도 마르고 하여 힘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유 기획, 이 총무의 도움이 있었고
수원 매제 내외, 사촌 제수씨, 내사촌 누님 그리고 전편 보살님 등 무려 8명이 수확 대열에 섰었다.
모두 고맙고 조금씩이라도 이 초석잠의 약효를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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