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농사

들깨 벤 날

ih2oo 2017. 10. 9. 20:55

2017년 10월 9일 월요일


쌍신 밭에서 들깨를 베어 깔았고

틈새 밭에서 호박 두 개를 땄으며 아직 덜 큰 호박 두 개를 사진 찍어 놨다.


들깨 송이가 푸른 것과 누른 것 두 종류라서

누런 것만 우선 베어 깔았으나

아직도 푸른 것은 언제 벨지 모르겠다.


초석잠이라고 심은 나의 초석잠은 엄청 큰 키를 자랑하고 있고

탐스러운 들깨 송이가 대견스러워 보인다.


영근 들깨 송이를 까먹는 비둘기들이 후루룩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먹고 살려는 짐승의 살기 위한 노력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애써 지은 농작물을 무단 도용한다는 점은 좀 그렇다.


뭐 그래도 남는 것만이 내 차지 아닌가.


농사는 짓기도 어렵고 거둬들이기도 어렵고 보관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자연에 순응하여 처지에 맞게 결과를 거둬들인다.

오늘도 마음만은 넉넉하다.




들깨 종자가 다른지 벨 시기가 지난 것과 아직 푸른 것이 섞여 있는 밭이다.





들깨 송이가 다복한 모습이 보기 좋다.







비둘기 떼가 내려와 까먹다가 사람이 가까이 가니 후루룩 날아가 버린다.




들깨 특유의 향기가 좋은 이곳에서 한참이나 들깨 베는 작업을 계속했다/





내가 심은 초석잠이라는 식물




이것도 가까이 스치면 특유의 향기를 내뿜는다.





초석잠이라고 심은 이놈은 키가 제법 커서 하늘을 찌른다.




사진 해설을 한다.

자전거가 보이고 400밀리리터 물병이 보이고

베어 널은 들깨 옆에 대만 고스란히 남은 토란의 엉성한 모습이 보인다.


집에서 이곳까지의 교통수단은 자전거로 제법 운동이 되며

돼지감자 삶은 물로 목마름을 해결하고 혈당 수치도 떨어뜨리며

필요한 분에게 토란 줄기를 제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즐겁게 땀을 흘렸다.





틈새밭 풍경이다.

대파, 들깨, 상추, 시금치, 땅콩, 오이, 당귀, 가지, 청양고추, 호박, 방풍 등 좁은 곳에 종류도 많다.

텃밭이라기보다 나는 틈새밭이라 부르는 나의 손이 자주 가는 소일거리 밭이다.





다음 사진의 정 중앙에 작은 호박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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