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서 여럿이 찍은 사진을 볼 때마다 나는 그 사진에 찍힌 사람들의 모습을 본다.
사진 속에서 앞사람이나 옆 사람에 가려진 사람을 발견하면 기분이 안 좋다.
찍는 사람이 몇 안 될 때는 그런 일이 없지만, 단체 사진에서는 대개 몇 사람이 가려진 경우를 본다.
기념이나 기록으로 찍은 사진인데 사진을 받으면 우선 나의 존재부터 확인한다.
그런데 내가 다른 사람때문에 가려서 안 보인다면 기분이 좋을 리 없다.
다음 사진에서 가려진 사람을 본다.
사진의 배경에 ‘함께, 새롭게 더 나아지는 삶’이 적혀있다.
손에 손잡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 기획전시장에서 열린
균형발전 비전과 전략 선포식에 참석해
송재호 지역발전위원장 및 시·도지사들과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한 모습이다.
이 사진은 중도일보 2018년 2월 2일 자 기사에서 본 사진이다.
앞줄에 17, 뒤줄에 14. 모두 31명이 찍은 사진인데
뒤줄에 선 사람 중 2명이 얼굴이 가려 누군지 잘 알 수 없다.
피사체의 배치상 키 작은 사람에 대한 배려가 아쉽다는 생각이 앞선다.
직위상 앞줄에 세우기 어려우면 뒤줄의 빈 곳에 서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함께 손잡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데 앞장설 사람들인데.
배려를 산전에서 찾아보니
1.
배려하다~
관심(關心)은
‘어떤 것에 관계하여(關) 마음을 쓰는 것(心)’으로
모든 인간관계는 이웃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다음 사진을 자세히 보자.
충청남도에서 발행한 충남도정 제807호 4면에 실린 사진이다.
거리 캠페인에서 즉흥적으로 찍은 것 같은데 이 사진에서도 뒤줄에 선 사람의 얼굴이 다 잘 보이지 않지만,
앞줄에 선 어른들의 자세를 자세히 보면 뒷사람을 배려하여 반쯤 구부린 모습을 볼 수 있다.
내 몸을 수그려서 뒷사람이 잘 나오게 하려는 그 배려를 읽을 수 있어서 보는 사람으로서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
김지철 교육감을 비롯하여 여러분의 구부린 모습에서 배려심을 읽을 수 있다.
다음은 공주 송산리고분군에서 만난 외국인과 찍은 어린이 사진이다.
키가 매우 큰 이 미국사람은 키 작은 어린아이와 키를 맞추려 노력하는 배려심을 읽을 수 있다.
누군지 모르지만, 내 외손주 민종이와 같이 포즈를 취해 준 이 분의 배려가 고맙게 생각한다.
공주 송산리고분군모형관 앞에서 찍은 사진, 민종이와 외국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