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미소/잔잔한미소

배려(配慮)

ih2oo 2018. 4. 14. 20:02



신문에서 여럿이 찍은 사진을 볼 때마다 나는 그 사진에 찍힌 사람들의 모습을 본다.

사진 속에서 앞사람이나 옆 사람에 가려진 사람을 발견하면 기분이 안 좋다.

찍는 사람이 몇 안 될 때는 그런 일이 없지만, 단체 사진에서는 대개 몇 사람이 가려진 경우를 본다.


기념이나 기록으로 찍은 사진인데 사진을 받으면 우선 나의 존재부터 확인한다.

그런데 내가 다른 사람때문에 가려서 안 보인다면 기분이 좋을 리 없다.


다음 사진에서 가려진 사람을 본다.



사진의 배경에 ‘함께, 새롭게 더 나아지는 삶’이 적혀있다.

손에 손잡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 기획전시장에서 열린

균형발전 비전과 전략 선포식에 참석해

송재호 지역발전위원장 및 시·도지사들과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한 모습이다.

이 사진은 중도일보 2018년 2월 2일 자 기사에서 본 사진이다.


앞줄에 17, 뒤줄에 14. 모두 31명이 찍은 사진인데

뒤줄에 선 사람 중 2명이 얼굴이 가려 누군지 잘 알 수 없다.

피사체의 배치상 키 작은 사람에 대한 배려가 아쉽다는 생각이 앞선다.

직위상 앞줄에 세우기 어려우면 뒤줄의 빈 곳에 서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함께 손잡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데 앞장설 사람들인데.


 


배려를 산전에서 찾아보니

1. 여러 가지 마음 써서 보살피고 도와줌

  • 2. 관심 가지고 도와주거나 마음 써서 보살펴 주다 이다.

  • 배려하다~관심 가지고 도와주거나 마음 써서 보살펴 주다


    配 (짝 배), 慮 (생각할 려)

    짝처럼(配)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생각함(慮).

    예: 작은 정성과 관심으로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배려하는 마음이 모이면 나도 남에게 배려를 받을 수 있답니다.


    관심(關心)은

    ‘어떤 것에 관계하여(關) 마음을 쓰는 것(心)’으로

    모든 인간관계는 이웃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다음 사진을 자세히 보자.


    충청남도에서 발행한 충남도정 제807호 4면에 실린 사진이다.

    거리 캠페인에서 즉흥적으로 찍은 것 같은데 이 사진에서도 뒤줄에 선 사람의 얼굴이 다 잘 보이지 않지만,

    앞줄에 선 어른들의 자세를 자세히 보면 뒷사람을 배려하여 반쯤 구부린 모습을 볼 수 있다.

    내 몸을 수그려서 뒷사람이 잘 나오게 하려는 그 배려를 읽을 수 있어서 보는 사람으로서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

    김지철 교육감을 비롯하여 여러분의 구부린 모습에서 배려심을 읽을 수 있다.



    다음은 공주 송산리고분군에서 만난 외국인과 찍은 어린이 사진이다.

    키가 매우 큰 이 미국사람은 키 작은 어린아이와 키를 맞추려 노력하는 배려심을 읽을 수 있다.

    누군지 모르지만, 내 외손주 민종이와 같이 포즈를 취해 준 이 분의 배려가 고맙게 생각한다.


    공주 송산리고분군모형관 앞에서 찍은 사진, 민종이와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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