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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건성여행기13)무이산 구곡계

국외여행/중국

by ih2oo 2018. 11. 1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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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문, 토루, 무이산 여행기 13


중국 하문, 토루, 무이산 4박 5일 여행기이다.

이번 여행은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22명의 여행단으로 조직되어 출발부터 도착까지

화합과 협조 속에 무사히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귀환하였다.

공주 문화원 2018년 국외답사단의 여행 기록을 공개한다.

중국을 여행하려는 사람에게 참고하시라는 목적과

우리의 추억을 오래 간직하고자 함이다.






▲7곡 동영상 1분 30초


무이산 천유봉 정복 후 오후 일정은 뗏목 유람이었다.


죽벌(竹筏)이라는 대나무 뗏목을 타고 구곡계의 가장 위쪽 9곡부터 아래 1곡까지 9km의 계곡을 돌아 내려가는 일정이다.

선착장에 들어가기 전에 바닥에 옷이 젖지 않게 입을 우비와 신이 젖지 않게 신는 비닐을 받아서 완전무장을 하고 배에 올랐다.

물론 구명조끼는 필수품이다.


뗏목은 큰 대나무를 엮어 만들었는데 대나무 사이로 물이 흘러들어오므로 잘못하면 신이 물에 젖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뗏목이 움직이기 전에 발을 비닐로 싸매야 했다.

배는 사공이 기다란 나무에 송곳처럼 박은 쇠꼬챙이로 바닥이나 옆의 바위를 밀어서 배를 움직였는데 물속을 가르는 솜씨가 좋았다.


▲시를 읊다 동영상 1분 41초


기분 좋게 시냇물을 따라 내려가는 뗏목은 가끔 흔들리기도 하고 물살이 센 곳을 내려갈 때는 앞부분이 물에 차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나중에 보니 비닐 포장을 깔았다.

물길 따라 내려가는 동안 구곡을 보게 되는데 곡마다 우리 팀원은 구곡가 한 가닥씩 소리 내 읊으니 비록 빗속이었지만, 우리가 바로 신선이었다.

간간이 내리는 빗물에 적어둔 종이가 젖지만, 9곡부터 1곡까지 구곡가를 이곳 현지에서 읊는다는 데 그 의미가 상당했다고 자부한다.

최 원장님의 중국 원어 발음이 꼭 중국 사람 같았고

우리말로 읊은 우리들도 분명 신이 났다.


▲뗏목 동영상 48초



무이산 곳곳의 산봉우리와 기암괴석을 바라보며 시를 읊는 우리는 최상의 신선놀음을 한 셈이다.

주자가 이 계곡을 두고 ‘무릉계곡’이라 했다는 말처럼 주자가 지은 ‘무이구곡가(武夷九曲歌)’는 옆으로 보이는 경치와 더불어 그냥 저절로 나오는 듯했다.


대나무 뗏목은 수도 없이 많았는데 한 대에 두 명의 사공이 타고 6명의 손님이 타는데

우리 배 앞 사공은 잘생긴 젊은이였는데 무얼 그리 할 말이 많은지 뒷사람과 시끄럽게 이야기만 하지 우리에게는 하나도 도움이 안 됐다.

지나는 풍경을 해설해 주는 사공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우리 배는 여럿한테 뒤처지는 수모도 겪었지만, 유유히 내려갔다.


▲제8곡 동영상 1분 33초




우리가 탄 배 넘버를 보니 723호여서 가끔 치얼쌍을 부르면서 내려갔다. 



한 굽이씩 돌 때마다 얽힌 전설과 사연들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
 
조선 시대 율곡의 "고산 구곡가"나 송시열의 "화양 구곡가"가 무이 구곡가를 본따서 지은 것이라는데

조선의 유학자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 했던 중국 여행지가 바로 무이산, 그중에서도 구곡계였다고 한다.

그리 생각하면 우리는 분명 그들보다 낫지 않은가.  


우리가 뗏목을 탄 길이가 9.5km라는데 시간을 보니 1시간 40분 정도 된 것이다.


구곡계를 돌아본 사진들이다.


▲무이산 구곡계(武夷山 九谷溪)





▲무이산 구곡계 선착장 입구





▲무이산 구곡계 선창장





▲무이산 구곡계 선착장에서 우리가 탄 배, JO723호





▲무이산 구곡계에서 떠나는 뗏목






▲무이산 구곡계 뗏목에서 보이는 경치





▲무이산 구곡계 뗏목의 사공







▲무이산 구곡계의 아름다운 경치





▲무이산 구곡계의 구멍 난 바위





▲무이산 구곡계의 오곡





▲무이산 구곡계의 아름다운 경치






▲무이산 구곡계 뗏목의 사공






▲무이산 구곡계의 아름다운 경치, 옥녀봉





▲무이산 구곡계의 뗏목들





▲무이산 구곡계 뗏목의 정원은 사공 2명, 승객 6명





▲무이산 구곡계의 아름다운 경치






▲무이산 구곡계의 아름다운 경치






▲무이산 구곡계의 뗏목들





▲무이산 구곡계의 아름다운 경치





▲무이산 구곡계의 아름다운 경치





▲무이산 구곡계의 종점





▲무이산 구곡계 종점에서 더 내려간 곳에서 뗏목을 싣고 상류로 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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