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정안천 연못에서 피어나는 연꽃
연꽃에서 배우는 삶의 교훈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 연못에 드디어 연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처음 그 모습을 보았습니다.
해마다 이곳에 피는 연꽃은 가까운 공주 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꽃입니다.
코로나19로 생활 속 거리 두기 실천으로 조심스럽게 집을 나서
이때쯤 연꽃이 피겠지 하면서 찾은 연못에 드디어 하얀 연꽃이 피었습니다.
메타세쿼이아 둑에서 연못에서 멀리 하얗게 보이는 꽃, 백련입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았는데 풀숲 사이로 수줍게 핀 모습입니다.
주변을 살피니 여러 개의 꽃봉오리가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마 며칠 후면 온 연못이 연꽃 천지가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넓은 연못에 하얀 연꽃으로 덮은 모습을 상상하면서 더 많은
연꽃이 피기를 기다립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이곳 생태공원 연못에서 해마다 피어나는
많은 연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공주 시민은 행복합니다.
금강 신관공원과 쌍신공원을 잇는 정안천 보행 교부터 시작하여
이곳 공주시 종합사회복지관 부근까지의 정안천 생태공원은
걷기 좋은 생태공원입니다.
오늘 보니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보입니다.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는 사람도 행복해 보입니다.
정안천 생태공원은 요즈음 밤꽃이 한창입니다.
앵두꽃이 피어서 빨간 앵두가 탐스럽게 열매 맺었었는데
어느새 공주의 특산물 밤이 꽃을 피웠습니다.
또, 봄철 하얗게 활짝 피었던 벚꽃이 지고 이제 볼그스레한
버찌 열매가 하늘을 덮었습니다.
정안천 생태공원의 산책로를 걷다 보면
계절에 맞게 철 따라 꽃이 피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냇물이 흐르고, 철새가 찾아오고, 언덕에 메타세쿼이아 그늘이 있고
흔들 그네에서 여유로움을 느끼고, 사각 정자에서 피로를 풀기도 하고.
앵두나무와 버드나무 그리고 미루나무가 보이는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은
오늘도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두 다리에 힘을 기르는 모습입니다.
외출 없는 집안 생활이 멀미도 나고 갑갑한 심정을 펴는 방법은
집 가까운 곳의 산책로를 걷는 것도 좋습니다.
오늘도 산책로를 걷는 여러분의 심정을 이해합니다.
공주 정안천의 넓은 연못에 피어나는 연꽃들에 거는 기대도 크고
거기서 배우는 교훈도 생각하면서 한 걸음씩 걷는 발길마다 건강이 쌓였으면 합니다.
연잎은 자기가 담을 만큼의 물만 담는답니다.
연꽃은 더러운 흙 속에서 꽃을 피우지만, 꽃은 그 더러움이 묻지 않습니다.
연꽃은 모질지 않아서 꽃을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온화해집니다.
연꽃 줄기는 부드러워서 바람에 쉽게 꺾이지 않습니다.
연꽃의 꽃말을 찾아보니 그럴듯한 꽃말이 많았는데
여기 핀 흰 연꽃은 순수, 결백이랍니다.
꽃 모양에 걸맞은 것 같습니다.
올해 연꽃이 피기 시작하는 모습을 오늘 처음 보았는데
매년 요만 때, 시기를 맞춰 피어납니다.
지금은 여기저기서 몇 개씩 필 준비를 하는 모습이지만,
앞으로 끊임없이 이어서 연꽃이 피어날 것입니다.
매년 피는 연꽃처럼, 그 지닌 꽃말처럼, 불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연꽃의 풍기는 자태를 본받아서 세상을 더러움에 물들지 않게 하면서
너무 강해서 부러지지 않고 꿋꿋하게 심한 바람에도 꺾이지 않는 의지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교훈을 본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 연못에 연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7월을 거쳐 8월까지 이곳에 오면 피고 지는 많은 연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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