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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안천 냇물의 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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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6일 토요일

 

오랜만에 안개 안 낀 날이다.

청명한 가을 하늘이 보이는 맑은 날

정안천 산책길을 걸었다.

 

요즘 며칠 연이어 자욱한 안개 때문에 음울한 기분이었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마음마저 밝다.

 

연못은 점차 퇴색되어 가고

나뭇잎은 떨어지고 가을은 깊어간다.

 

오늘 보니 정안천 냇물의 오리가 한 백 마리도 넘는 것 같다.

이 많은 오리들이 어디서 날아왔는지.

물 위를 헤엄치는 모습이 마치 얼음판에서 얼음 지치는 어린애들 같다.

노는 모습이 평화롭고 한가롭고 귀엽고 재미있어 보인다.

물 위에서 미끄러져 움직이는 모습이 볼 만하여 한참이나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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