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4일
오늘 정안천 생태길을 걸으면서
봄이 오는 모습을 보았어요.
아직은 먼 것 같아 보이던 봄이 오고 있나 봐요.
정안천 냇물에 얼음이 하나도 없이 다 녹았고요,
그 많던 겨울 철새가 한 마리도 안 보여요.
▲정안천 냇물
그건 그렇고 냇가 버드나무나 미루나무 가지는
아직도 한참 겨울 같고요,
앵두나무도 아직은 겨울 같아요.
새싹 돋을 기미가 안 보이니까요.
.
그러나 산책길 가에 제멋대로 큰 키 미루나무 밑을 지나다 보니
지지 뻐꾹, 지지 뻐꾹 하는 새소리가 가까이 들려서 쳐다보니
용케도 나무 위의 새 한 마리를 만났어요.
보기에 비둘기 같은데 나는 그 새가 뻐꾸기인 줄도 몰라요.
겨우내 못 듣던 새소리가 신기했어요.
아마 봄 새 같아요.
정안천 생태공원의 메타세쿼이아를 가까이서 날마다 보는데
큰 나무 밑을 지나다 곁가지 하나가 유별나더군요.
벌레집 같은 하얀 것이 보였어요.
이게 뭔가 생각하면서 보니 신기하게도
그 옆에 새싹이 돋아나는 모습이에요.
나무 꼭대기 높은 곳은 보이지도 않아서 잘 모르지만,
내 눈높이의 작은 가지에는 이렇게 새 움이 트고 있어요.
참 신기합니다.
나는 그것을 자세히 한참이나 보았으니까요.
그리고
언제나 드나드는 집 가까운 정원의 산수유입니다.
정원 양지 마른 곳의 산수유를 날마다 유심히 보는데
오늘 보니 머지않아 꽃이 필 것 같아요.
꽃봉오리가 제법이네요.
산수유는 한문으로 山茱萸네요.
산수유는
언젠가 지리산 어느 마을에서 군락을 이뤄 핀 모습을 본 기억이 있는데
우리 집 근처에도 산수유가 있는 걸 보면 이제 정원수로 흔해졌나 봅니다.
어쨌든 산수유는 봄을 알리는 노란 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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