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7일
쑥이 새파랗게 자라고 있습니다.
이 쑥을 먹기 위해 뜯는 사람을 들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아직 떡 하기는 이르고 쑥국 끓이기 알맞습니다.
한 줌 쑥 뜯어다 국 한 번 끓여 먹읍시다.
그런데
쑥을 아무 데서나 뜯으면 안 됩니다.
쑥이 지천으로 깔렸는데
아무 데서나 뜯으면 되지 안 되는 곳이 따로 있나?
대답은 그렇습니다.
아무 데서나 뜯으면 안 됩니다.
물론 개인이 관리하는 사유지에서 불법 채취는 안 되지요.
또, 국가가 관리하는 공원 같은 곳으로 무단 채취가 금지된 곳에서도 안 됩니다.
그런 곳 아니라도 들판 어디든지 쑥은 많으니까 얼마든지 뜯을 수 있지요.
그런데 문제는
쑥이 나 있는 곳의 주변 환경을 봐야 합니다.
즉, 도로에서 가까운 곳은 자동차 매연 때문에 안 됩니다.
나는 어렸을 적 그러니까 옛날에 여물박에 쑥 뜯기를 좋아했는데
할머니께서 늘 말씀하셨어요.
"사내 녀석이 쑥을 뜯는다"라고 하시면서 "길 가에서 뜯지 말라"고요.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 가는 여러 가지 이유로 깨끗하지 않다는 겁니다.
사람들이 침을 함부로 뱉기도 하고, 급하면 소변도 보고.
한 마디로 더럽다 이겁니다.
흔하디 흔한 게 쑥인데
유난히 큰 쑥이 어딨냐면, 다른 풀이 없는 곳에 있는 쑥이 큽니다.
그러나 그 주변 환경을 살펴서 뜯어야 합니다.
쑥,
요즘 들판에 나가면 금방 국 한 번 끓일 정도의 쑥 뜯기는 쉽습니다.
어제도 아내와 함께 맨손으로 쑥 한 줌을 뜯어서 다듬어 쑥국을 끓여 먹었는데
바로 새봄 맛이었습니다.
쑥떡도 좋은데.
건강에 좋은 쑥, 우리 몸에 좋은 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