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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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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30일

 

보기 힘든 나무 열매입니다.

나도 처음 보는 열매입니다.

신기합니다.

 

같이 보실까요?

 

어제는 비바람이 매우 세찼습니다.

우산을 쓰고 정안천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었지요.

하루라도 빠지면 안 된다는 나름의 결심으로 걸었는데

비바람 치는 날 괜히 걸었나 싶었습니다.

큰 나무가 센 바람은 막아주겠지 하면서 걸었는데

바짓가랑이가 다 젖고 운동화도 안 젖을 수 있겠어요.

 

거리가 얼마 안 되니까 참고 걸었지만,

걷는 길은 누구 하나 없는 혼자만의 메타세쿼이아 길이었습니다.

 

길바닥은 물이 흥건히 고였고

비바람에 꺾인 나뭇가지와 나뭇잎이 발에 밟히는데

발바닥에 콩 같은 것이 있어서 허리 굽혀 자세히 보니 파란 열매더군요

빗물에 젖은 열매 몇 개를 주워 호주머니에 넣고서 사무실 책상에 놓고 자세히 보니 참 기이하게 생긴 열매였습니다.

바로 메타세쿼이아 열매였는데

어찌 보면 돼지코 같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아주 단단한 모양이 측백의 그것과도 다릅니다.

여하튼 오늘 메타세쿼이아 열매를 처음 본 겁니다.

바람에 세게 분 덕분에 메타세쿼이아 열매를 보게 된 것입니다.

키 큰 메타세쿼이아 높은 나무 가지에 달린 열매가 떨어지지 않으면 누군들 알겠습니까?

비 오는 날 이 길을 걸었기 때문에

메타세쿼이아를 볼 수 있었습니다.

 

 

7월 3일 아파트 옆 산책길에서 본 측백나무 열매입니다.

측백나무 열매 모양은 또 다릅니다.

 

 

 

이런 열매는 아십니까?

바람에 떨어진 매실입니다.

아무도 따지 않아서 열린 매실 그대로 잘 익어 노란 살구 모양입니다.

 

 

이것은 아마 향나무 열매 일 겁니다.

지금 산수유도 알이 커갑니다.

 

 

모든 나무 열매가 바람에 떨어지지 않고 잘 매달려서 순조롭게 잘 익어갔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과실 열매 말입니다.

 

모든 자연 현상은 자연의 순리에 따를 텐데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인간의 습관은 고쳐야겠지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인간의 생활, 자연의 혜택을 보는 인간의 생활

우리 모두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생활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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