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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세 이시형 박사

잔잔한미소/사람들

by ih2oo 2023. 1. 25.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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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24일 자 조선일보로 이시형 박사에 대한 기사를 보고 나의 삶을 반성해 본다.

40년간 122권의 책을 쓴 89세 이시형 박사의 건강 비결이 실렸다.

1982년에 <배짱으로 삽시다>를 냈다는데 10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라 지금까지 200만 부 정도 팔렸다.

2022년 9월에 122번째 저서를 냈다는데 4, 50대는 1년에 1권 쓰기도 어려웠는데 70대부턴, 1년에 3~4권도 거뜬하다고.

2013년에 문인화를 배워 팔순을 맞은 이듬해 문인화 에세이 집을 냈다.

 

조선일보 기사 내용이다. 

①매일 새벽 40분 운동

②뚜렷한 목표 의식

③평생 현역·自立 정신

④5년마다 새 과제

⑤공부 통한 知的 쾌감을 생활화하고 있다고 한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나에게 새로운 하루가 또 주어졌다는 사실에 감사와 설렘이 샘솟는다.

스트레칭을 한 뒤 반 가부좌 자세로 프랑스 소설가 쥘 르나르(Jules Renard)가 즐겨했던 아침기도를 따라 한다.

‘눈이 보인다. 귀가 즐겁다. 몸이 움직이다. 기분도 괜찮다. 고맙다. 인생은 참 아름답다.’

이어 제자리 걷기와 뛰기를 한 다음 하루를 시작하는데, 이런 아침운동을 하루도 빠짐없이 50년 동안 해왔다.

운동은 무엇보다 꾸준함이 중요하다.

 

세상에 빚 갚는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

지금의 나는 많은 선생님과 선배, 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나이가 많아도 사회에 진 빚을 갚아야 한다. 무슨 일이든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면 된다. 책 쓰고 강연하는 일을 한다.

아무 일도 않는 것은 사회에 죄를 짓는 것이다.

1960년대 미국 예일대에서 교내 버스를 타면 70~80대 노인이 항상 학생들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우리는 앉아 노는 게 직업이다. 학생은 앉아서 책이라도 읽으라"면서.

우리나라 경로사상이 오히려 노인들을 무력하게 만들고 더 외롭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

나는 지하철을 타면 경로석은 근처도 가지 않고 출입구 쪽에서 손잡이도 안  잡고 서서 간다.

객차가 덜컹이면 중심을 잡아야 하니까 밸런스 운동도 된다.

나이 들수록 주변 사람들에게 뭔가를 기대하며 바라는 마음을 덜어내는 게 현명한 처세법이다.

 

"나이 들어하는 공부가 진짜 공부다. 100세까지 현역으로 활동하고 치매에 걸리지 않으려면 공부가 가장 좋다. 지적 자극과 쾌감이 젊음과 건강의 비결이다. 뇌는 쓸수록 좋아진다는 게 최근 뇌 과학계의 결론이다. 자기가 살아온 얘기를 다룬 자전(自傳) 쓰기도 좋다"

노인 인구가 많은 우리나라에 사는 현존 노인들이 본받아야 할 분이라 생각한다.

노인인 척하면 그야말로 노인이 된다.

늙지 않을 수 없지만, 빨리 노인이 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이시형 박사가 실천하는 것을 그대로는 할 수 없을지라도 나름으로 본받아 할 수 있은 것은 해 보자.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자기 몸을 위한 동작과 운동은 나도 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의 노인 행세는 하지 않는 게 어렵지만, 그도 실천 가능하리라 본다.

나는 이 박사보다 꼭 10년 젊은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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