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7일
공주정안천 냇물의 물오리 얘기다.
산책길을 따라 걷는 길가 냇물에 오리들 모습을 보는 것이 재밌다. 어찌 하나같이 그렇게 ㄲㅁ짝 않고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 놀랍다. 사람으로 말하면 눈 하나 깜빡거리지도 않는 것 같다.
냇물 가운데에 칼처럼 뾰족하게 생긴 모래섬 끄트머리쯤에 오리들이 보인다.
좀 더 당겨 본모습이다.
망원으로 더 당겨보니 앞쪽에 줄지어 늘어선 오리들이 잠자는 듯 고요한데 뒤쪽에 하얀 새가 웅크린 모습이다.
다 자세히 보니 왼쪽 끝에 잿빛 새 한 마리 더 보인다.
오리들보다 더 크고 몸 색깔이 하얀 이 새 이름을 잘 모른다. 내가 알기로는 백로 같은데 다리와 부리가 짧아 보이기 때문에 ㅎ백로가 아닌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잿빛 돋는 이 새도 왜가리 인지 백로인지 확실하게 알지 못한다.
다만 많은 물오리 들과 가까이 서서 큰 몸집을 자랑하거나 시비를 붙거나 하지 않고 가까이서 잘 어울려 노는 정경이 다정스럽기만 하다.
몸 빛깔만 다를 뿐 모양이 같아 보인다.
며칠 전에 이런 광경을 본 적 있는데 오늘 또 보인다. 무가 그랬는지 커다란 물고기를 박살 냈다. 배 쪽을 다 긁어먹은 모습이다. 무섭다.
한참을 걸어 내려와 봇물이 있는 곳에는 유유히 헤엄치는 오리들이 보인다.
정안천 냇물의 겨울은 새들이 조용하다.
내물의 평화와 고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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