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천의 겨울, 겨울 치고는 그리 춥지 않은 요 며칠 새 정안천 냇물은 여전하다. 오리들의 숫자도 그렇고 백로도 그 수효가 늘거나 줄지 않고 한두 마리가 보인다. 정안천 냇물에서 요즈음 가장 궁금한 것은 냇물 가운데 모래사장에 웬 물고기가 있느냐 이다. 크기도 보통 이상으로 큰 물고기가 배 쪽이 상한 채로 덩그러니 놓여 있으니 이건 무슨 조화인지 도대체 모르겠다. 무엇이 어떻게 죽였는지, 죽였으면 다 처치하지 왜 남겼는가? 왜 그 이튿날이면 자취도 없이 사라지나? 모두가 궁금한 거다. 정안천 냇물에 꾸준히 와서 노는 오리들은 여전한데 가끔 백로도 보이는데 이 오리들이나 백로가 그 큰 물고기를 잡았다고는 상상도 못 한다. 그럼 수달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저 엄청난 사건의 실마리를 못 찾겠다. 궁금하다.
2월 8일에 있던 물고기 잔해가 2월 9일엔 그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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