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11일
공주 정안천 냇물을 오늘 또 유심히 살펴보니 여태껏 못 보던 광경이 보였다.
처음에는 짝짓기 신호인 줄 알고 한참을 지켜보았는데 백로가 날개를 펴서 이리저리 낮게 나르며 다니는 모습이서 왜 저러나 싶어 동영상으로 담았다. 잘 알 것 같은 분께 영상을 보여주어 상황을 설명 들어보니 백로의 영역 지키기 동작이란다. 백로 옆의 잿빛 나는 새는 재두루미인 줄 알았는데 왜가리가 아닌가 한다. 왜가리와의 터 잡기 위용을 보이는 백로의 행동 같다는 이야기다. 이리저리 날뛰는 백로의 모습을 본체만체 신경도 안 쓰고 있는 왜가리의 의연함이 백로의 초싹거리는 것과 대조되어 보인다.
정안천 연못가의 메타세쿼이아 언덕길에서 본 정안천 연못 쪽 풍광이다. 언덕에 설치된 그네와 정자, 거기서 가까운 연못, 그 연못가를 끝으로 동혈천에 놓인 보행교를 따라 꺾어진 길 가에 정자가 있고 좀 더 가면 바로 정안천 냇물이다. 이 냇물에 날마다 물새들이 온다. 오늘은 어떤 새들이 있느냐 가 관심사이다. 주로 흰뺨검둥오리이고 때로는 가마우지와 백로가 있으며 어떤 때는 왜가리가 보인다. 왜가리란 놈은 힘이 세다고 들었다. 백로가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세를 과시해도 꿈쩍 않고 내버려 두는 그런 배짱도 보인다.
정안천 냇물 걷는 묘미를 나는 매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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