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11일 월요일
아침의 정안천 산책길을 돌면서 오늘은 비둘기 두 마리를 만났다.
처음에는 이들을 몰랐다. 사진을 보면 멀리 산책길이 앞으로 펼쳐져 있지만, 저 앞에 새들이 있는지 돌이 있는지 알 수 없었는데 점차 가까이 가니까 비둘기 두 마리다. 사람이 가까이 가도 하나도 동요하지 않고 둘이 장난만 치는 거다. 오히려 내가 발을 멈추고 가만히 관찰하는 수밖에. 그렇게 하는 것이 그들에 대한 나의 예의인 것 같았다. 두 마리가 한 쌍 같아 보였는데 지나는 어르신 말씀이 새들은 원래 수놈이 더 아름답다는 거다. 그런데 이 두 비둘기는 서로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날개나 몸이나 부리나 꼬리, 모두가 거의 비슷하다고 봤다. 그래서 내 생각은 두 비둘기는 한 쌍이 아니고 친구끼리다 그렇게 생각하고 지나쳤다. 어쨌든 이 정안천 산책길에서 오리를 만난 게 아니고 비둘기를 만난 건 처음이라 이례적이다.
정안천 연못은 아직도 연꽃이 피고 있다. 계절은 가을로 접어드는 것 같은데 날씨는 여전히 무덥다. 그렇거나 저렇거나 정안천 연못의 연잎은 아직 싱싱하고 여기저기서 늦은 연꽃이 심심찮게 피어나니 꽃을 보러 가까이 가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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