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12일
계절상 백로도 지났는데 공주 정안천 연못에 아직도 연꽃이 피고 진다.
늦게 피는 연꽃이 보는 사람의 눈에 아쉬움을 남기는 것 같아서 더 아련한 꽃에 대한 생각을 갖게 하며 바라보게 된다. 그런데
핀 꽃 옆에서 지는 꽃을 보게 된다. 떨어지는 연꽃잎이 꽃대 아래 연잎 위에 얹힌 모습을 보면 부모 자식 같은 끈끈함을 느낀다. 지는 꽃잎이 그냥 물 위로 가는 게 아니고 옆 연잎 위에 잠시 쉬었다 가는 양 신세 지고 있는 모습이다. 마지막 가면서까지 어른 덕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지금 정안천 연못에서 천천히 지고 있는 꽃잎들을 본다. 옆 연잎 넓은 곳에서 잠시라도 쉬었다 가게 넓은 공간을 제공한 배려가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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