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15일 비가 간간이 내리는 날이다.
비가 와도 걷는 길이 바로 정안천 연못가 산책길이다. 오늘도 작은 우산 하나 뒤 호주머니에 넣고 비 오는 산책길을 걸었다. 비 오는 날, 나처럼 메타세쿼이아 길에 사람들이 걷는다. 나는 우산을 안 썼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우산을 썼다. 아마 세차게 비가 쏟아졌다면 나도 우산을 썼을 테지만, 이 정도야 맞아도 괜찮다는 판단으로 우산 안 쓰고 걸었는데 걸을만했다.
메타세쿼이아 길이 끝나는 주차장에서 돌아 연못가 산책길을 걸으면서 눈은 늘 연목 쪽이다. 연꽃이 어디에 폈나를 살피면서 걷는다. 오늘도 피어 오른 꽃들이 여러 송이 보인다. 색깔이나 꽃 모양이 다 비슷하지만, 나는 한 송이 한 송이 다 귀하게 여겨 사진으로 담았다.
연못길에서 메타세쿼이아 길로 오르면서 보니 큰 나무 옆에서 새싹이 나서 제법 큰 모습이 보인다. 작은 옆 가지가 귀엽게 보였다.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내려와 론볼체육관으로 들어오는 길가에 소담한 풋대추가 다닥다닥 열렸다. 대추 중에서도 종자가 큰 것 같다. 큼직한 대추가 빨갛게 곤히 익어갈지가 의문이다.
집 근처에 이렇게 소담한 꽃이 큰 키에 매달려 피었다. 이름은 모르지만, 예쁜 꽃을 오가며 볼 수 있게 심어 가꾼 분의 정성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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