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공원(산책로)/정안천생태공원

예상보다 더 많이 걸었다

ih2oo 2023. 9. 18. 06:02

2023년 9월 17일 일요일

일요일에는 론볼장도 쉰다. 오늘은 마침 개명사 가족법회 날이어서 11시 시작 시간을 대 갈 계획으로 정안천 걷기부터 계획을 세웠다. 여느 때처럼 8시 10분에 집을 나서서 코아루 앞에서 8시 30분 버스로 청룡리에서 내려 편의점부터 들렀다. 천 삼백 원짜리 커피 한 잔 마시고 걸을 심산이다.

 

편의점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바깥을 보니 의당 하나로마트 선전판이 보인다. 명절 특가 세일을 한다고.

 

돈우란 말을 처음에는 돼지고기와 쇠고기인 줄 알았는데 한문을 보니 도타울 돈(敦)과 집 우(宇)다. 풀이하면 정 깊고 정성을 다하는 가게라는 뜻 같다. 맞는지 잘 모르지만, 나름으로 해석해서 이 집은 정성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집으로 해석했다. 아니가  나중에 가 보고 싶다.

 

발길을 정안천 쪽으로 돌렸다. 동혈천 부근의 콩밭이 무성하고 부근의 작은 폭포가 그럴듯하게 보인다.

 

둑길을 걷다가 본 정경이다.

 

이곳은 의당면 꽃길로 만든 곳인데 지금은 풀길이다. 칡넝쿨도 벋고 아카시아도 자라고 길가에 잡초도 무성하다. 사람이나 자연이나 가꾸지 않으면 엉망이다.

 

자연은  아름답다. 한삼 넝쿨이 연약한 코스모스를 감고 올라간 모습이 정답다. 둘이서 서로 대화하는 것 같다. 안 그런가.

 

이것이 칡꽃이다. 칡넝쿨은 쉽게 잘 벋는데 뭐라도 의지가 되면 타고 올라간다. 그 칡 꽃이 이렇다.

 

칡넝쿨 위로 벋은 이름 모를 풀꽃이다.

 

달맞이꽃도 이렇게 보니 예쁘다.

 

메타세쿼이아 가까이 오니 파크골프장이다. 어제는 바닥에 물이 흥건히 고였었는데 오늘 보니 잘 빠졌다.

 

메타세쿼이아 길에 산책 나온 사람들이 보인다.

 

메타세쿼이아 큰 나무 기둥의 무늬가 보통이 이니라 사진으로 담았다.

 

주차장의 이름이 의당이다. 물론 여기도 의당면 땅이다.

 

늦게 심은 작은 메타세쿼이아가 제법 커서 내년이면 숲길로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연잎이 새로 움터서 애초에 컸던 빛바랜 늙은 연잎과 비교가 된다.

 

가끔 연꽃도 보이는 정안천 9월의 연못이다.

 

산책길 옆 언덕의 밤나무다. 이제 밤송이가 벌어지고 있다. 나무 밑을 보니 빈 밤송이들이 보인다.

 

나도 길에서 한 톨의 밤을 주을 수 있었다.

 

다리 공사장 부근에서 백로가 먹이 사냥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지나는 동안은 아무 수확도 없는 모양이다.

 

정안천 생태공원은 지금 엉망이다. 누구든지 돌아보면 손 갈 일이 너무나 많다.

 

오늘은 공주 백제마라톤이 열리는 날이라 자동차 통제가 심하다.

 

정안천 둑의 작은 메타세쿼이아도 제법 크게 자랐다.

 

오늘은 많이 걸었다. 의당 청룡리부터 정안천 산책길로 전막까지, 또 전막서 개명사까지 걸었으니 요 근래 가장 오래 걸은 날이다. 건강하기 위한 노력이라 생각한다. 동아마라톤으로 교통 통제가 심해서 버스를 탈 수 없었던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틈 나는 대로 걷자. 걷는 자는 살고 누우면 죽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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