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6일, 나도 한번 먹어봤다.
전북 고창 선운사 부근에서 먹던 풍천장가 요즈음은 공주에도 쉽게 먹을 수 있는데 그 풍천장어가 아닌 민물 장어구이를 오랜만에 먹었다.
여러 해 전에 서울 황수연 회장님 덕분에 여기서 값진 음식 숯불 장어구이를 먹어 보았고 재작년인가 정안 동원 제자 덕분에 오기도 했었다.
여기 오기가 힘든 것은 차가 없으니 맘대로 쉽게 오갈 수 없고 1인당 4만 원 정도 식사비가 드니 나 같은 서민은 쉽게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유성을 오가는 시내버스 안에서 이곳 창벽 어 씨나 배 씨 장어집 간판만 보고 다닐 수밖에 없었다.
오늘은 큰맘 먹었다. 내가 먹은 게 아니고 아내의 넓은 생각으로 두 동생을 설득하여 넷이서 같이 온 것이다. 집에 들른 두 동생을 막무가내로 우리 둘 결혼기념일이니 내가 한 턱 쏠 테니 가자고 아내가 데리고 같이 온 것이다.
바빠서 바로 가야 한다는 걸 결혼기념일 턱이니 축하해 달라는 식으로 설득한 것이다. 아주 잘된 일이다. 늘 신세만 졌는데 이렇게나마 같이 먹는 자리라도 마련한 것이 잘한 일이라 생각하여 아내를 칭찬했다.
과연 맛있는 장어구이다.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두 판을 넷이서 맛있게들 먹었다. 공깃밥 두 개와 된장국도 좋았다.
이 집에 창벽의 유래가 정원에 세워져 있다.
금강변 도로를 달리는 가을 정취도 멋있었다.
▲어 씨네 전통과 유래
▲창벽의 인불구 유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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