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까지 15분

2024년 1월 5일

공주 신관동 행복피트니스까지 집에서 15분쯤 걸린다는 이야기다.

동락회 모임을 마친 뒤, 집에서 가장 가까운 목욕탕을 간 것이다. 행복사우나다. 피트니스와 같이 운영하는 목욕탕인데 일반 목욕객은 적은 편이고 피트니스 이용객이 더 많은 것 같다.

웅진동 금강온천도 더러 가지만, 비교적 이곳을 더욱 많이 이용한다. 이유는 집에서 가깝기 때문이다. 내 걸음으로 천천히 걸어서 15분이면 충분하니까.

언제나처럼 1회용 면도기와 길고 작은 때타월 2개 챙겨서 산책 삼아 천천히 다녀오는 곳이다. 물이 깨끗하고 거울도 깨끗하며 사우나실에서 국민보건체조도 할 수 있고 사람이 많지 않아서 좋다. 항상 오후 서너 시에 가는데 입욕자가 하나 둘이니 많은 사람이 들끓는 곳보다 훨씬 좋다.

오늘도 좋은 일이라 생각되어 목욕탕 대기실을 정돈했다. 언제나 보면 사용한 수건들이 널려져 있는데 오늘도 서너 장 수건이 놓여야 할 곳에 안 있어서 정리했고 거울 앞 화장대 앞 빗 하나가 나와 있어서 정돈했다.

탈의실이 깨끗하고 어지럽히지 않은 오늘이라 기분이 좋았다. 자기가 쓰고 난 물건을 제자리에 놓는다면 다음사람이 기분 좋게 쓸 것인데 올 때마다 옷장 문이 열린 채 있는 있는 것이 서너 개 된다. 오늘도 열린 옷장 문을 모두 닫았다.

공중도덕은 어릴 때뿐만 아니라 커서도 어른이 되어서도 지키면 다 같이 기분 좋은 사회가 될 텐데 사용 후 뒤처리가 잘 안 된다. 괜히 공치사한 것 같지만, 사실이 그렇다.

밝은 사회, 깨끗한 세상을 누구나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