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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정안천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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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9일 월요일

봄이 완연한 공주 정안천 연못가 산책길을 걸으면 봄내음이 절로 난다. 오늘은 산책길 옆에 웃자란 잡초들을 깎는 예취기 소리가 요란하고 베어지는 풀에서 나는  그 풋풋한 풀 냄새는 그 근방 멀리까지 퍼져서 실컷 마셨다. 이런 풀 깎는 작업이 끝나면 걷는 길이 말끔해질 것이다. 예취기를 들고 등에는 기름통을 짊어지고 서너 명이 여기저기서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어려운 작업이구나를 생각하고 풀 깎는 이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연못에는 물이 가득 찼고 물에 비친 메타세쿼이아 사이로 손바닥만 한 연잎이 뜬 모습이 예쁘다. 떠오른 연잎은 파란색이 아니고 누르스름하거나 오히려 불그스름하게 보이는 연잎이다. 좀 더 있으면 더 푸르고 더 크게 되겠지 하면서도 어린잎들이 연약해 보여 안쓰럽다.

앵두는 꽃 지고 열매가 맺혔는데 지금 보면 저게 언제 커질 것인지 연약해 보이기만 한다. 앵두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던 물오리들은 한 마리도 안 보이고 추운 겨울 사람 없는 해수욕장 같은 분위기다. 지금 물오리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물 고인 연못을 자세히 보니 작은 백로 한 마리가 먹이 사냥하는 모습이다. 백로는 물오리와 달라 늘 경계하는 자세로 천천히 움직인다.

요즈음 메타세쿼이아는 잎이 제법 크고 빛도 새파란 빛이 완연하다.

정안천 생태공원은 지금 봄이 완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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