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미소/잔잔한미소

이걸 어떡하지?

ih2oo 2024. 7. 25. 16:41

2024년 7월 25일

론볼체육관 부근에서 본 것이다. 기둥을 타고 올라가던 오이의 신세가 처량하다. 이제 어떡하지? 타고 올라갈 의지가 없으니.

호박이나 오이 같은 넝쿨식물은 주변에 의지가 있으면 잘 타고 기어오른다. 여기 연약해 보이는 오이 넝쿨도 여기까지는 참 잘 올라왔다. 그러나 이제 잡고 올라갈 기둥이 없잖은가. 다음을 어떻게 진행할지 막막한 신세다. 나는 이걸 발견했지만, 당장은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없다. 뭔가 이어 줘야 하는데 줄이나 나뭇가지를 찾아야 한다.

앞으로 발전하려는 그 앞길을 막아서는 안 된다. 이어줘야 한다. 방도를 찾아야 한다. 기어오르는 식물의 습성을, 발전하려는 의욕을 북돋아줘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하나?

 

2024년 7월 29일 월요일, 요걸 몰랐네.

오늘 아침에 지나다 보니 이런 모습을 하고 있다. 타고 올라가던 기둥을 앞쪽으로 기울여 놓았다. 줄이나 긴 나무를 구하려 했던 내 생각 보다 나은 발상이다. 나처럼 누군가가 오이넝쿨이 딱해 보여서 이런 머리를 쓴 것 같다. 어려운 걸 해결하는 방법은 어느 곳이나 어떤 경우나 있게 마련이다. 안 되는 쪽을 찾지 말고 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안 되면 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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