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6일 토요일
행복(幸福), 그것은 결코 멀리 있는 게 아니다. 행복, 그걸 찾으러 멀리 다니지 않아도 된다. 행복은 내가 만드는 것이고 스스로 느끼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행복이다.
아침에 창문을 열면 바깥 풍경이 울긋불긋 가을이다. 나의 주변이 온통 가을이니 문만 열어 가을 볼 수 있다. 바로 여기 가까이서 가을을 느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아침 잠자리에서 깨어나 내 몸 여기저기 만지고 주무르고 누운 채 운동을 하는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멀쩡한 팔다리를 가지고 눈을 떴으니, 심히 아픈데 없는 팔다리를 지녔으니 이 또한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집을 나서서 공주시 종합사회복지관 론볼체육관으로 출근(?)하는 나는 매일 운동할 수 있는 일과를 가진 규칙적인 삶을 사는 나는 어찌 행복하지 않은가? 일요일만 빼놓고 날마다 출근하여 운동할 수 있는 장소와 그런 일정이 있는 나는 분명 행복하다.
주변에 보이는 모든 사물이 멋있다. 자세히 보면 더 예쁘다. 길가의 장미도 예쁘고 혼자 핀 한 송이 코스모스나 금계국도 좋다. 이런 풀꽃이 보이는 나는 분명 행복한 사람이다.
론볼체육관 회의실에서 예쁜 꽃병에 새로운 꽃이 꽂힌 걸 본다. 누군가 아름다운 꽃을 여러 사람이 볼 수 있게 꽃꽂이를 하는 그 정성에 나우리는 모두 행복하다.
의당면 들판에 쌓인 가축 사료용 더미가 보인다. 언젠가는 소 먹이로 실려갈 것이다. 사료를 먹고 살 찌운 소를 위한 겨울철 갈무리인 저 하얀 덩어리가 나의 마음을 풍족하게 한다.
들판 한쪽에서 자라는 무와 배추가 나를 행복하게 한다. 머지않아 뽑히고 다듬어져 맛있는 김장으로 만들어질 채소들은 우리의 겨우살이의 기본이다. 우리의 먹거리를 준비하는 여러분이 있어 우리는 행복하다.
행복, 그 행복은 누구나 바라는 용어다. 주변에 '행복'이라는 명칭을 쓰는 업소나 단체 또는 상호도 눈에 띈다.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랬으면 좋겠다. 행복하려면 먼저 고마움을 느끼라는 말도 있다. 사소한 것에 고마움을 느끼면 행복하다.
많이 가져야 꼭 행복한 것은 아니다. 가진 게 적더라도 그걸로 만족하는 마음이 행복한 마음이란다.
좀 더 베풀고 남을 돕고 작은 일이라도 좋은 일을 하면 그것이 행복의 밑받침이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가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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