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6일 목요일
날마다 아침마다 걸을 수 있는 이 길이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사람마다 누리는 행복이 여러 모로 있을 터이지만, 나는 걸을 수 있는 다리가 아직은 성함이 행복하고 날마다 걷는 정안천 연못 산책길이 있어서 행복한 것이다.
날이 덥거나 춥거나 상관없고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상관없다. 날씨에 대비하여 장비를 갖춰 걷기 때문이다. 비 오는 날은 우산을 쓰고 추운 날을 모자와 마스크와 장갑 같은 방한 장비를 갖추면 문제없다. 그러니 웬만한 날씨면 항상 걸을 수 있다.
정안천 연못 산책길에는 나처럼 걷는 사람이 많다. 걸으면서 보면 늘 그 시간이면 산책길에서 만나는 사람이 있다. 거의 비슷한 시간에 지나는 버스도 그렇고 늘 찾아오는 물새들도 거의 변함없다.
요즈음 연못의 연꽃은 누런 대공만 남아 볼품없는 모양이고 길 가의 잡초들도 생애를 마쳤다. 서리 맞아 시든 풀들을 보면 기후 변화에 자연은 어쩔 수 없음을 느낀다.
오늘도 론볼체육관을 나서서 봄마다 피는 개나리 울타리를 지나 파크골프장 옆길로 메타세쿼이아 숲길로 들어서니 벌써 걷기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다.
언덕에서 보이는 연못 쪽 풍광을 보며 걸어서 주차장 부근의 메타세쿼이아화장실을 지나 멀리 고속도로와 가까이 보이는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감상한다.
연못길을 건너는 나무다리와 냇물 쪽 나무들과 냇물 모습을 본다. 겨울이다. 반쯤 얼었던 냇물 틈새로 건너편 나무들도 보인다.
오늘, 정안천 냇물에는 물오리 20여 마리와 가마우지 서너 마리가 물가에 한가롭게 앉아 있다. 저들은 늘 한가롭다.
연못길에서 복지관 쪽을 보니 장애인센터, 론볼장, 게이트볼장, 탁구장 등이 보인다.
정안천이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 같다. 고속도로 교각 밑으로 무슨 공사인지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고 메타세쿼이아 언덕길에서 측량 장비를 갖고 움직이는 사람을 보았다. 꼼꼼하게 측량을 하는 사람 같아 보였다.
공주의 메타세쿼이아가 있는 연못가 산책길은 여러 사람이 즐겨 걷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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